"사망자 10만 명에 달할 수도"…'100년만' 최악 지진 베네수엘라[이런일이]

연합뉴스

규모 7.2와 7.5 강진이 연달아 덮친 베네수엘라의 사망자 수가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베네수엘라에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SGS는 이번에 발생한 강력한 '쌍둥이 지진'(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매우 짧은 시간 간격으로 같은 단층대 또는 인접한 단층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피해지역의 건물 대부분이 철근 콘크리트 벽돌과 흙벽돌로 지어진 만큼, 지진으로 인한 건물 파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제공
 

지표면에 가까운 두 번의 지진이 피해 키웠다

 
이번 지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 부근에서 발생한 주향이동단층(단층면을 경계로 두 지괴의 이동 방향과 주향이 평행하여 수평으로 운동하는 단층) 운동의 결과로, 126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다. 1900년 지진 당시 건물 약 300채가 무너지고, 21명이 사망한 바 있다.
 
USGS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 사이의 마찰이 갑자기 해소되면서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USGS에 따르면 규모 7.2의 첫 번째 지진 발생 후 불과 39초 만에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했다.
 
비슷한 장소에서 짧은 간격으로 발생하는 '쌍둥이 지진'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지진 이후에 훨씬 작은 여진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첫 번째 지진이 두 번째 지진을 유발하는 데 일조했음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카라카스에서 약 1690㎞ 떨어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한 것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의 국경일을 기념하는 동안 발생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무르며 사상자 수가 더 많았다고 봤다.강력한 지진이 짧은 간격으로 두 번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5년 9월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규모 6.2, 6.3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2월 발생해 5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역시 쌍둥이 지진의 일종이었다.

여기에 더해 두 지진이 각각 지표면 아래 21.9㎞와 10㎞ 등 진원의 깊이가 얕은 곳에서 발생하며 피해 규모가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구물리학자이자 브라질 지질조사국 소속 연구원인 마르코스 페레이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데다 진원 깊이가 얕은 지진 활동이 더해져 파괴력이 증폭됐다"며 "마치 내가 비명을 지르면 다른 사람도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진동이 증폭되어 잠재적인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카라카스에서 약 1690㎞ 떨어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한 것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의 국경일을 기념하는 동안 발생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무르며 사상자 수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진학자이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객원 교수인 루시 존스는 NBC 뉴스에 "이번 지진은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피해를 입힌 만큼 정말 심각하고 파괴적인 지진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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