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스러운 축구" 獨 레전드 해설에…코트디부아르 감독 "인종차별 발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연합뉴스

"약간 아프리카스러운 축구네요."

독일 축구 레전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해설에 코트디부아르 사령탑이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트디부아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퀴라소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코트디부아르는 2승1패를 기록, 독일(2승1패)에 승자승에서 밀린 E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네 번째 월드컵에서 첫 토너먼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발언은 지난 21일 독일-코트디부아르전에서 나왔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ARD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중계하면서 "약간은 아프리카스러운 축구다. 전통적이지 않고, 다소 거칠고, 전술적으로도 덜 정돈된 면이 있다. 예측 불가능한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발언을 접한 코트디부아르의 에메르스 파에 감독은 퀴라소전 후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슈바인슈타이커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발언이 아니라 실수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발언을 들었을 때 실망했다. 인간으로서 실망스러웠다. 슈바인슈타이거가 그런 식으로 말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슈바인슈타이거를 향한 비판은 이어졌다.

스포츠 평론가 파트릭 슈니츨러는 "우리 모두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는 인종차별적 편견"이라고 지적했고, 흑인 저널리스트 필리프 아우누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표현은 식민지 시대에 뿌리를 둔 오래된 인종차별적 수사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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