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신진서 9단이 올해 첫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며 9개월 무관(無冠)의 짐을 털어냈다. 슬럼프 탈출을 알린 셈으로, 하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신진서는 지난해 9월 '세계기사결정전'과 '명인전' 우승 이후 9개월여 기간 동안 국내·외 기전에서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해 슬럼프 우려를 낳았다.
그는 25일 성남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 5번기 3국에서 도전자이자 한국 랭킹 4위인 변상일 9단을 상대로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 전적 3-0으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6연패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신진서는 지난 22일 열린 1국에서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3일 열린 2국에서도 16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대국 후 그는 장기간 무관이 이어진 데 대한 부담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요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은데, 자기관리와 바둑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사실상 슬럼프 종식을 선언했다.
신진서는 이번 승리로 변상일과의 상대 전적을 41승 9패로 벌리며 통산 45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2020년 이 대회 초대 우승자다. 이후 이번 6기까지 단 한 번도 왕좌를 내주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인포벨이 후원했다. 우승 상금은 7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