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르웨이에 '고등어 특사'를 보내기로 하는 등 먹거리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쌀과 계란, 축산물은 물론 채소와 수산물까지 주요 먹거리 가격이 지난해와 평년을 웃도는 품목이 적지 않자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행사와 직수입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쌀(20㎏) 소매가격은 6만2386원으로 1년 전보다 6%, 평년보다 15% 올랐다. 배추(1포기)는 3819원으로 1년 전보다 5%, 평년보다 3% 상승했고, 상추(100g)는 각각 11%, 6% 오른 1110원에 거래됐다.
특히 파와 미나리, 풋고추, 수박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파(1㎏)는 6124원으로 1년 전보다 21%, 평년보다 15% 올랐고, 미나리(100g)는 평년보다 40%, 1년 전보다 14% 비싼 1390원을 기록했다. 풋고추(100g)는 지난해보다 13%, 평년보다 20% 오른 1474원, 수박은 1통에 2만5668원으로 지난해보다 13%, 평년보다 26% 상승했다.
반면 오이와 양파, 참외, 사과 가격은 하락했다. 오이(10개)는 지난해보다 37%, 평년보다 27% 내린 6116원에 거래됐고, 양파(1㎏)는 각각 3%, 13% 하락한 1778원을 기록했다. 참외(10개)는 지난해보다 15%, 평년보다 12% 내린 1만6158원, 사과(10개)는 각각 11%, 16% 하락한 2만5548원이었다.
축산물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소고기(등심 1+등급·100g)는 1만3101원으로 1년 전보다 26%, 평년보다 15.5% 상승했고,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각각 7.8%, 6.9% 오른 2880원에 거래됐다. 닭고기(1㎏)는 지난해보다 17.7%, 평년보다 15% 오른 6547원, 계란(특란 30구)은 지난해보다 6.9%, 평년보다 10% 오른 7485원을 기록했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산 소고기 가격도 크게 뛰었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100g)은 4413원으로 지난해보다 32%, 평년보다 60.3% 비쌌다.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산 고등어는 1마리에 4708원으로 지난해보다 7.7%, 평년보다 9.6% 올랐고, 갈치는 1만4071원으로 각각 11.8%, 18.6% 상승했다.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이어지자 정부는 전날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7~8월 3500억원을 투입해 역대 처음으로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할인 한도는 1인당 최대 3만원으로 확대하고, 계란은 전 품목 20%, 쌀은 20㎏당 6천원, 가격이 급등한 수산물은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다음 달 노르웨이에 특사단을 파견해 고등어 물량을 추가 확보한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2천t을 직수입하고 영국·페로제도 등 신규 수입국도 발굴한다. 국내산 고등어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려 정부가 직접 수매·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8월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물량도 6배 이상 확대해 2억 개를 추가 수입하겠다"며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