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5년 여정 마침표

임기 나흘 앞두고 26일 조기 퇴임
공무원들에 "보람찬 시간 기억으로 간직해달라"
"공적 선의는 변함없어…자유로운 시민으로도 기여할 것"

박형준 부산시장이 26일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박중서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6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5년간 몸담았던 시청을 떠났다. 임기를 나흘 앞둔 조기 퇴임이다.

이날 퇴임식에는 동고동락한 시청 공무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과 시 산하 기관장, 시민들이 참석해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퇴임사를 위해 단상에 선 박 시장은 먼저 "5년이나 이런 소중한 소임을 맡을 수 있게 해 주신 위대한 부산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공무원들을 향해서도 "지난 5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함께 일했던 보람찬 시간을 기억으로 간직해 달라"고 했다.

"할 수 있다"…글로벌 도시를 향한 확신

박 시장은 "부산이 가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성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했다는 게 모두의 판단일 것"이라고 퇴임사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 얘기는 거꾸로 정말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 세계 도시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뛰어온 5년이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 퇴임식이 열린 시청 대강당이 참석자들로 가득찼다. 박중석 기자

이날 퇴임식에서 부산 교통 철도망 국토교통부 승인 소식을 직접 전하며 "촘촘한 교통망, 세계 최초 수소트램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는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도 "올해 삽을 뜨고 개항이 몇 년이라도 빨리 앞당겨진다면 부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문장을 쓰는 기회"

박 시장은 시장 직을 떠나는 것에 대한 소회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시장 생활이 바깥에서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어떤 면에서 철창 막는 감옥 같은 생활이기도 했다"며 "평생 자유를 추구해 온 사람으로서 지난 5년 자유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는데 앞으로 자유를 누릴 생각"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끝이 또 끝이 아닌 것이고, 마침표를 찍는 것이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문장을 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생 공적 선의를 중심에 두고 살아왔던 만큼 앞으로도 공적으로 봉사하고 기여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와 관계없이 자유로운 시민으로서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시장은 끝으로 "지난 5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며, 여러분 하시는 모든 일에 큰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고 시장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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