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염병 신고 20% 감소…'성홍열' 2배 급증했다

CRE 감염증 사망자 944명으로 최다…60대 이상 집중
해외유입 감염병 633명…뎅기열·홍역 아시아서 유입

질병청 제공

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가 전년보다 20% 넘게 줄었다. 다만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과 성홍열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수감시 법정감염병 신고환자 수는 13만 9368명(인구 10만 명당 272명)으로 2024년 17만 4908명 대비 20.3%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건 백일해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2024년 4만 8048명으로 역대 최대 유행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5491명으로 88.6% 줄었다. 수두도 3만 248명으로 5.2% 감소했다.

반면 CRE 감염증은 4만 9053명으로 전년 대비 15.8% 늘었다.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6.5%를 차지했다. 성홍열은 1만 3113명으로 전년보다 97.4% 급증했으며, 환자의 86.8%가 0~9세 어린이였다.

쯔쯔가무시증은 3405명으로 45.7% 감소했다. 질병청은 가피 형성 여부를 신고 기준에 새로 포함하면서 신고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레지오넬라증은 640명으로 41.6%,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280명으로 64.7% 각각 늘었다. 레지오넬라증은 인공수계시설 노후화와 고위험군 확대, SFTS는 이른 더위와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진드기 노출 위험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법정감염병 사망자(결핵 제외)는 1307명으로 전년(1231명)보다 6.2% 늘었다. CRE 감염증 사망자가 944명으로 가장 많았고,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124명, 폐렴구균 감염증 76명이 뒤를 이었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633명으로 전년(606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753명)보다는 낮다. 주요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110명), 매독 1기(74명), 말라리아(56명), 홍역(55명) 순이었다. 유입 지역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가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통해 이뤄지는 감염병 신고는 감염병 전파를 인지하고 확산을 막는 가장 첫 단계"라며 "신고된 감염병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염병 분석, 위험평가, 예측을 통해 감염병 유행에 대해 선제적 대비 및 방역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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