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쉴수록 취업 가능성이 낮아지고, 건강까지 나빠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선제적인 고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쉰 기간↑ 취업 성공률↓
쉰 기간이 길면 취업이 어려웠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한국고용정보원 청년패널 1184명을 3년간 추적 조사해 내놓은 결과다. 구체적으로 쉰 기간과 취업 성공률을 살펴보면, △6개월 미만 : 56.2% △6~11개월 : 42.4% △1~2년 : 35.7% △2년 이상 : 26.8%로 나타났다. 반년동안 쉰 청년은 절반 이상 취업에 성공했지만, 2년 이상 쉰 청년의 70%는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장기 휴식이 구직 단념과 장기 실업으로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20대 청년 A씨는 CBS노컷뉴스에 "면접에서 쉰 기간에 뭘 했는지 물어보면 되게 곤혹스럽다"며 "면접에서 떨어지면 오래 쉰 탓으로 원인을 돌리기 십상"이라고 토로했다.
건강 지표도 하락했다
오래 쉬면 건강도 나빠졌다.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강상태 평가(5점 만점)가 뚜렷하게 낮아졌다. '2년 이상 쉰 청년'은 '6개월 미만 쉰 청년'보다 신체 건강이 0.37점, 정신 건강은 0.36점 낮았다.
하지만 청년들이 내던져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달 청년(15~29세) 고용률은 43.8%였다. 지난해 5월 46.2%보다 2.4%p 감소해 25개월째 연속 하락세다. 청년 취업자 수도 전년 대비 25만 명 이상 급감했다. 쉬었음 청년도 여전히 많다. 2025년 쉬었음 청년은 42.8만 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 당시 44.8만 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장기 휴식 상태에 머물기 전에 노동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노동연구원 지상훈 책임연구원은 "쉬는 기간이 2년 이상 늘어나기 전에 일경험 프로그램이나 직무 역량 훈련 등을 통해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