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중동 전쟁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중동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부가 27일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될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대비 리터당 150원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산업부는 이번 인하 결정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은 기존 리터당 2천 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증가하는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었다. 이에 따라 전날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6월 초보다 크게 하락했다.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국내 석유가격을 낮추고 국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유소 가격 인하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최고가격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기존 재고를 이유로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주유소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부와 소비자단체, 공공기관 등이 합동으로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과 재고 물량을 집중 점검하면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7차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동 정세, 국내외 유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4주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