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발표 임박[CBS뉴스룸]

[앵커]
호남권을 중심 삼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초대형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 발표가 다음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그룹 총수들을 직접 만나는 등 최종 검토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투자액이 1천 조 원을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박성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는데, 어떤 논의가 이뤄진 겁니까?

[기자]
네.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어제 청와대에서 한 시간 가량 만났습니다. 비공개 회동이라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지방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을 청취하고, 정부 지원책 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성격의 회동으로 풀이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투톱 기업들의 총수 만남 일정까지 마무리 된 만큼, 반도체 공장 신설을 중심 삼은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 발표가 임박한 모양새 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주요 기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발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호남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는 점은 사실상 청와대가 공식화했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두 기업과 정부 간의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7월 1일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반도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신설과 충청권에 있는 반도체 시설 확장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당초 이들 기업은 전공정 팹에서 생산된 칩을 제품 형태로 완성하는 후공정 반도체 공장을 중점적으로 고려했지만, 정부와 논의 끝에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전공정 공장까지 모두 짓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투자 규모가 엄청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네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두 기업이 광주, 전남 지역에 다년에 걸쳐 투자할 규모만 따져도 1천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도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곧 발표될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아우른다며 "앞으로 나올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정부가 기업 투자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지만, 김 실장은 이런 시각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관훈토론회에서 나온 설명 함께 들어보시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윤창원 기자

[인서트]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정부가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해 당위적으로 추진한다고 해서 기업들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를 쉽게 결정할 리 없다."

[앵커]
지금 두 반도체 기업은 용인을 중심으로도 반도체 공장 10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것보다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기자]
생산능력을 추가 확대해야 할 정도로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인가라는 물음표도 있긴 하지만,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구도를 고려했을 때 투자가 적극적·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청와대도 이런 이유를 들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요.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반도체 경쟁이 국가 차원의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앵커]
이번 투자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는 기업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게 될까요?

[기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현실화할 경우 전력과 용수, 부지, 전문 인력의 안정적 확보 등이 기업들의 주요 난제로 꼽힙니다.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는데요.

산업통상부가 입법예고한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에는 비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기 쉽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담겼습니다. 특히 정부가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의 50% 넘게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중요시설은 최대 100%까지 국가가 부담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곧 발표될 민관 합동 계획에는 보다 세밀한 추가 지원책들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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