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12개조 3위 중 8위 안에 들지 못할 위기에 일본 매체들까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세네갈은 27일(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 리그 I조 3차전에서 이라크에 5-0 대승을 거뒀다. 2패 뒤 1승을 거둔 세네갈은 승점 3을 얻어 조 3위에 올랐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조 3위 중 7위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세네갈과 같은 승점 3이지만 골 득실에서 -1로 +2가 된 세네갈에 밀렸다.
이번 대회는 12개조 1, 2위는 32강에 직행한다. 12개조 3위 중 8개팀이 나머지 티켓을 얻는데 한국은 이미 조별 리그 경기를 마친 가운데 남은 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이날 '한국, 결승 토너먼트 진출 벼랑 끝…세네갈, 이라크에 5-0 대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미 3위 3개팀이 32강 진출을 확정해 승점 3, 골득실 -1의 한국은 각 조 3위 중 어려운 처지에 있었는데 세네갈의 경기 결과 7번째로 뒷걸음질쳐 3위 돌파가 더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은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 3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이면 32강 진출이 확정될 수 있었지만 뜻밖의 패배로 3위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5개조 중 2개조에서 3위가 승점 4점 이상, 혹은 승점 3점으로 골득실 0점 이상이 될 경우 한국의 탈락이 결정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매체 론스포는 다소 비아냥대는 뉘앙스의 기사를 실었다. "스웨덴과 비긴 일본에 대해 한국 언론이 전략을 비판하며 화풀이했다"는 내용이다.
전날 스웨덴은 일본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1을 확보, 승점 4가 되면서 조 3위로 32강행을 확정했다. 만약 일본이 스웨덴을 2점 차 이상으로 잡았다면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고도 일본이 동점골을 내주면서 결과가 달라졌다.
론스포는 "일본에 대해 '배신했다' '도와주지 않았다'는 한국 언론의 '화풀이 보도'가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이어 "나가토모 유토의 후반 투입에 대해 일본이 이길 마음이 없었다고 비판하는 전문 매체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이 남아공과 무승부 이상을 거뒀다면 나오지 않았을 보도들이다. 에이스 손흥민 선발 제외, 공격적인 전술 부재 등 홍명보 감독의 전략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한국 축구는 일본 언론들이 32강 진출 여부를 걱정해주는 씁쓸한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