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물을 농업용 저수지에서 용도변경해 충당한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관련 보도를 인용, "수십년간 분할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해왔을 뿐"이라며 이 같이 썼다.
문제의 기사는 '정부, 반도체 물 부족 대책 있나…호남 농업용 저수지서 끌어올 판'이라는 제목으로, 정부가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해 예상되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용 저수지'를 용도 변경해 물 공급망을 꾸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이에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 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쳬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는 않는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글을 올린 직후에는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추가로 올리기도 했다. 다만 대상이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자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글이 원칙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지방 집중 투자에 대한 억측과 허위 주장이 유포됨에 대한 안타까움"이라며 "과도한 해석 보도에 유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