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유시민 직격…"당신 세대가 늘 부러웠다"

허지웅(왼쪽) 작가와 유시민 작가. 황진환 기자·허 작가 SNS 캡처

허지웅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이 대통령) 자신감이 지나쳤던 거 아닌가"라며 전통적 지지층 이탈을 주장한 유시민 작가를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허 작가는 27일 SNS에 올린 글에서 "아픈 이후로 이렇게 쓴 적이 없다는 걸 미리 밝히고 싶다. 참고 참았으나 선을 넘은 건 내가 아니"라며 "A, B, C 세 종류로 사람을 나눠 놓고 A는 '신념지향', B는 '이익지향'인데 '대통령 지지율 빠지면 B가 제일 먼저 돌 던지고 비난할 것'이라 떠벌인 사람이 있다"고 유 작가를 직격했다.

이는 유 작가가 이날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중도·보수층까지 포섭하려던 이 대통령 시도가 정작 핵심 지지층 이탈을 불렀다고 주장한 모순점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허 작가는 "그 자가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모난 돌을 던진다. 이게 도무지 무슨 종류의 코미디인지 모르겠다"며 "기존 핵심 지지층에만 기대어선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 행보에 대해 "가장 불편할 사람이 가장 넓게 껴안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산재해 있다. 분명히 욕을 먹을 거다. 다만 나라를 살릴 거다"라고 봤다.

반면 유 작가를 향해서는 "스스로 지식인이라는 사람에게 이게 안 보인다고?"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무능한 정치 이력 이후 예능 덕에 살아 돌아와 누구의 동의도 없이 저 홀로 모든 흑역사를 극복한 당신의 염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60세가 넘으면 뇌가 썩는다며 기성세대의 건강을 염려했던 뇌는 지금 이 시간 얼마나 건강한가. 정작 자신이 그 나이가 되고 나니 느닷없이 자신에 반하는 비평을 '촉법'이라며 나이로 깔아뭉개는 납작하게 쪼그러들어 비루하고 악취 나는 노인의 인격은 얼마나 생동감 있는가. 대개의 노인은 그렇지 않다!"

유 작가는 이날 '다스뵈이다'에서 "촉법평론가"라는 표현을 쓰면서 "평론가에게 우리가 물어야 할 지적책임성을 적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평론가들"이라고 주장했다. 허 작가는 이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허 작가는 "당신 세대가 늘 부러웠다"며 그 근거를 아래와 같이 열거했다.

"절대악이 존재했던 시기 때마침 젊었던 너희들. 이후 어디든 취업해 벌다 보니 부동산 급상승으로 자산가가 되었던 너희들. 그래서 용기에 비용이 없는 너희들. 운을 능력으로 착각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너희들. 그럼에도 그런 운을 누리지 못한 다음 세대들에 왜 고마워하지 않느냐 묻는 너희들. 회색지대가 뭔지 몰랐던 너희들. 회색지대를 견디고 이해하는 동시에 진영까지 수호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수고를 싸잡아 무시하는 너희들. 절대악 없이 논리와 진심으로 이기려 하는 모든 이를 멸칭으로 분류하던 너희들."

이어 "반드시 적이 필요하다. 반드시 자신은 옳다. 반드시 대립이 있어야만 한다. 진영 밖의 적이 너무 당연해서 선명한 각이 살지 않는다? 그러면 진영 안에서 찾으면 된다. '영속적인 평화는 영구적인 전쟁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애초 abc부터가 희비극이었다"며 "사람들이 문맹인가? 급을 나누어 놓고 분쟁을 의도하지 않았다? 결과가 자랑스러운가. 뿌듯한가. 선거에 진 건 당신 같은 자들을 명확하게 진압하고 거리 두지 못한 탓이다. 그게 현 정권의 실수"라고 진단했다.

특히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가장 오래된 지지자들조차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표현하지 못한다"며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봤다.

허 작가는 "과도한 관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남을 깎아내리거나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심리적 상태를 자아 비대라고 한다"며 "내 오래된 생각 중에 이런 게 있다. 현명함은 돌아볼 때 나오고 우매함은 반복에서 나온다. 다른 건 여러번 틀렸지만 이건 한번도 어긋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