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전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K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었다. 이 결과로 인해 앞서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A조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의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르는 구조다. 하지만 K조 3위 콩고민주공화국이 승점 4점을 확보하면서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남은 J조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경기 후 박지성 위원은 중계방송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 위원은 "어쩌면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이 결과를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돌아봐야 하는 이 순간이 비참하다"라며 축구계 전반의 시스템을 직격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지 지난 10년 동안 배우고도 또 잊어버렸다. 이런 실패가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앞으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래를 그리며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마이크를 잡은 김환 JTBC 해설위원 역시 냉정한 진단을 내놓았다. 김 위원은 "결과적으로 한국은 32강에 오를 자격이 없는 팀이었다. 자력으로 올라갈 기회가 두 차례나 있었음에도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라며 "지금 한국 축구는 제로(0)가 아니라 마이너스 상태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대대적인 개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