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월드컵 아녔지만…단지 시작일 뿐" 아쉬움 달랜 옌스의 다짐

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은 28일(한국시간)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패한 홍명보호는 조 3위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노렸으나, 결국 이날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남아공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해당 경기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이 됐음에도 담담히 다음을 기약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기에 아쉬운 결과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오겠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이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한편 카스트로프의 남아공전 출전은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올해 3월까지 네 차례의 A매치 소집에 꾸준히 발탁되며 신임을 얻었고, 마침내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를 둔 수비수 장대일이 1998 프랑스 월드컵 명단에 포함된 사례는 있으나,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실제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카스트로프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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