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빚고 파도가 조각했다…'통영 풍화혈'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풍화혈·파식와·돌개구멍이 함께 발달한 국내 희귀 해안지형

통영 수우도 풍화혈. 경남도청 제공

백악기 후기 화산활동과 해안 침식 작용이 빚어낸 자연유산인 '통영 수우도 풍화혈'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경상남도는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인근 딴독섬 남쪽 사면 약 150m 구간에 분포한 '통영 수우도 풍화혈'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형은 백악기 후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사량도 응회암을 기반으로, 암석 표면이 벌집처럼 파인 풍화혈(타포니)과 파식와, 돌개구멍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발달한 국내에서 매우 드문 희귀 사례다.
 
다공성과 불균질 구조를 가진 사량도응회암이 염풍화와 파랑침식 등 다양한 작용과 맞물리면서 독특한 해안 미지형을 형성하게 됐으며, 지질학적 진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연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수우도 풍화혈은 풍화혈의 초기 생성부터 대형화 단계에 이르는 형성 과정을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지형 진화를 이해하는 데 학술적 가치와 희소성이 매우 높다. 현재까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경상분지의 화산활동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술 현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앞으로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국가유산위원회 지질명승조경분과의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