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놓친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 16강으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1순위는 마쉬 감독이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마쉬 감독은 캐나다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홍명보 감독과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A조 3위(1승2패)로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졌지만, 끝내 32강 진출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 개인으로는 두 번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다.
반면 마쉬 감독과 캐나다는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어 29일(한국시간) 32강에서는 한국을 울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마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캐나다의 영웅들"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마쉬 감독은 "그라운드에 모이는 것을 보여주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저 이 순간이 축구와 캐나다 대표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32강을 밴쿠버에서 하지 못해 아쉽지만, 캐나다를 지휘하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16강에서 네덜란드-모로코 승자와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네덜란드가 8위, 모로코가 7위다. 장소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이다.
마쉬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 골드컵, 친선경기 등으로 미국에서 뛰는 것은 익숙하다"면서 "이번 대회 목표는 세계 축구의 강호와 맞붙는 것이었다. 모로코는 최근 성적으로 강팀이다. 네덜란드는 오랜 기간 지배력을 보여왔다. 부담 없이 도전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남아공과 32강 결승골을 넣은 스테픈 유스타키우는 손흥민의 LAFC 동료다.
유스타키우는 "이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캐나다는 정말 특별한 팀이고, 동료들은 형제 같은 존재다. 서로를 위해 싸우면 이런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정말 기쁘지만, 아직 끝났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