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스럽다…원정 16강 뒤 늘 추락한 홍명보호만의 패턴들

21세기 첫 월드컵 4위→34위…30계단 추락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사진 왼쪽)과 손흥민. 손흥민이 16강 탈락 확정 후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에서 두 차례 16강에 진출하는 등 21세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두 차례 대회에서만 유독 20위권 밖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2002년 이후 원정 16강 진출을 두 번 달성했는데, 그 다음 대회 사령탑이 모두 홍명보 감독이었다. 좋은 흐름속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은 고사하고, 최악의 성적을 남긴 셈이다.

한국 대표팀은 거스 히딩크(79세·당시 55세) 감독이 지휘한 2002 한일월드컵 때 세계 축구사를 새로 쓰며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이후 2006년 딕 아드보카트(78세·당시 58세)가 이끈 한국은 독일월드컵에서 17위에 머물며 안타깝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에는 허정무(72세·당시 56세)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원정 첫 16강 진출 기록을 남긴 허정무호는 15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차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2014년 홍명보(57세·당시 45세)가 감독으로 첫 부임한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에서 27위로, 처음 20위권 밖의 순위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하면서 1998년 이후 16년 만에 '무승' 굴욕을 당했다. 홍 감독은 '의리 축구' 비판을 거세게 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신태용(57세·당시 49세)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는 탈락했으나 최종 3차전에서 독일에 2-0으로 승리하는 이른바 '카잔의 기적'을 일으키면서 1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57세·당시 53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16위를 기록했다. 허정무호에 이은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로 다시 한 번 차기 대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또다시 기대는 무너졌다. 12년 만에 두 번째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2002년보다 30계단 낮은 34위의 성적(1승 2패)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쳤다. 한국이 20위권 밖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홍 감독이 이끈 2014년에 이어 이번 대회가 유일하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29일(한국시간)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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