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기반 하천관리" 환경단체, 조지훈 전주시정에 요구

전북환경운동연합 "콘크리트 보 철거해야"
"낙차공 철거가 준설보다 홍수 예방에 효과"
"민선 9기엔 토목 공사 없어야…시민과 감시"

시민과학조사단이 전주하천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민선 9기 기초단체 출범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환경단체가 전주시를 향해 자연 기반 하천관리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지속가능 환경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토목 중심, 인위적인 하천 정비 관행에 갇혀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천의 자연스러움 흐름을 되찾는 자연기반해법으로 하천관리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전주천 중·상류 도심권에 위치한 콘크리트 보와 낙차공을 철거하는 것이 자연기반해법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과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건설됐지만, 현재는 주변 논밭이 사라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사실상 경관 유지용으로 남은 구조물을 없애 물의 흐름을 활발히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백경오 국립한경대학교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의 삼천 낙차공 철거 전후 홍수위 모의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낙차공 철거가 홍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효자 낙차공과 우림 낙차공을 철거하면 각각 14~15㎝, 18~20㎝의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준설보다는 낙차공 철거가 홍수예방에 더 효과적이다"고 말한 바 있다.
 
단체는 "무리한 준설은 오히려 하천의 흐름을 막아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집중호우 시 수위를 상승시켜 인근 지역의 침수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었다"며 "무분별한 토목공사 대신 쌍다리 등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횡단구조물을 철거하면 하천 본연의 기후·생태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과학조사단이 전주하천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단체는 민선 8기 우범기 전주시장이 홍수 예방을 명분으로 전주천과 삼천의 버드나무를 무분별하게 자르고, 모래톱을 파헤치는 사업을 강행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주천은 20여년에 걸쳐 덕진보와 이수보를 철거하고 일부 보를 여울형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자연성을 회복한 대한민국 대표 생태하천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2023년부터 무분별한 벌목과 모래톱을 파헤치는 퇴행적 정비산업으로 회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은 여러 방면에서 부적절했음에 판명돼 전주시가 기관 경고를 받고 관련 공무원이 훈계 조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민선 9기 전주시정은 하도 준설 등 인위적인 하천 정비가 아닌 제방 보축이나 위험 교량을 개선하는 자연기반해법으로 하천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민선 9기 출범과 더불어 시민과학조사단을 조성해 보 철거의 과학적 분석결과를 연구하고 전주천과 삼천을 지속 가능한 생태하천으로 되돌리기 위한 합리적 정책 제안을 이어가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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