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을 목표로 서남권 800조원, 충청권 81조원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접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 프로젝트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남권 800조, 충청권 81조…김정관 "팹 구축시기 12년 단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총 80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4기의 메모리 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발표 자료를 통해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그는 "우리의 D램 점유율이 61%에서 5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위조차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대체불가 반도체 강국을 위해서 속도전, 거점전, 선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프로젝트의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단일 거점만으로는 폭발하는 반도체 수요 대응이 어렵다"며 "전력, 용수 등의 한계로 현재 계획된 것 이상으로 확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역 거점의 필요성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에는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증가할 패키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징 거점을 육성하겠다"며 "동남·대경권을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허브로 육성하고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15년간 30조 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설계, 실증, 제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우리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년 이내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고 강조했다.
李 "기업 결단과 정부 지원으로 새로운 미래…혁신하겠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발표는 물론 기업인들의 결단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국가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대대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지방 정부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미래를 열게 됐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일궈낸 성장의 과실이 전국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체감하도록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 핵심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며 "반도체, 피지컬 AI(인공지능),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다. 이를 하나로 묶어서 속도감 있게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정부와 민간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거점화와 관련해서는 "전국 각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며 "피지컬 AI를 통해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다시 데이터 센터로 모여서 산업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요즘은 집중에 따른 비효율이 심화하면서 수도권은 폭발 직전, 지방은 소멸 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모두 아는 것처럼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핵심 생존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지역 투자와 관련해서는 "호남지역이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기회의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 일대로, 이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안정되고 값싼 용지가 풍부한 지역을 새로운 사이트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3대 메가프로젝트 거점으로 지역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통해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제 지원이나 기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통해서 기업들이 이쪽 지역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이 청사진이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쌓아 올리게 될 3개 메가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정책, 그리고 법을 새로 정비하는 일부터, 이 획기적 변화를 설계하는 일까지 필요한 어떤 혁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