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896조·충청 392조·영남 270조 투자…靑 "임기 내 완공 목표"

강훈식 "日 구마모토처럼 2년 안에 기반공사 마무리, 기업 공장 짓게"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원전, 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반영
"기업 팔 비튼다는 둥 비판 과도…그런 논리면 尹때 열심히 하지"
"李대통령, 오랜만에 감격…기업인에 '큰절 하고 싶다'고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청와대는 2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계획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 안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구마모토처럼 2년 안에 기반 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하고 기업들이 공장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호남에 제2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성하고, 충청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 영남에는 방산·항공·우주항공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발표를 종합한 지역별 투자계획은 호남권이 896조원, 충청권이 392조원, 영남권이 잠정 270조원 규모에 달한다.

호남권에는 FAB(제조시설) 4기 800조원, 패키징이 1조원,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87조원, 기타 스마트가전/에너지 등 8조원이 투자된다.

충청권은 반도체 분야 156조원, AIDC 150조원, 기타 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등 86조원이 들어가고 영남권엔 AIDC 146조원, 피지컬AI 13조원, 기타 자동차/조선/우주항공/에너지 등 111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의 용인 클러스터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획한 FAB(제조시설) 10기를 그대로 추진하되, 기업들이 건설 시점을 당기는 방안을 요청한 만큼 전력과 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 실장은 설명했다.

전력 대책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원전, 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원전은 통상 9~10년 걸리는 건설 기간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 과정에서 강 실장은 "일부 야당이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서 한다는 둥 말하는 것은 기업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며, 이날 발표를 둘러싼 비판이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단 땅값이 싸다. 그리고 기업들은 한국에서 용수, 전력, 땅값, 인력 이런 것들을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기업들 판단 속에서 지금까지 방치된 호남의 땅이라는 곳이 새로운 기회 맞이한 배경을 이재명 대통령이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하라고 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윤석열 정부가 좀 열심히 하지 그랬냐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건 정말 정쟁을 위한 메시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문했다.

강 실장은 "저희도 엄청 오랫동안 쿠킹(준비)해왔고, 청와대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걱정해왔다"며 "대통령도 오랜만에 감격하셨다.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서 오늘 '큰 절을 하고 싶다'는 것을 참모들이 가까스로 말렸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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