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다른' 스코틀랜드 감독의 사퇴 "조별리그 탈락하면 떠나려고 했어"

스티브 클라크 감독. 연합뉴스

스코틀랜드축구협회와 스티브 클라크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클라크 감독은 스코틀랜드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마자 사퇴를 발표했다.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지 정확히 한 달 만의 사퇴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동안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스코틀랜드를 두 차례 유로와 한 차례 월드컵으로 이끈 공로가 있기에 조금은 이른 사퇴 결정이라는 평가였다.

클라크 감독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사퇴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월드컵 전 재계약은 그저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클라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사퇴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그냥 지금이 떠날 때라는 느낌이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떠날 때가 됐다고 느끼는 순간 정말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감독은 2019년 스코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스코틀랜드를 메이저 대회로 복귀시켰다.

28년 만의 월드컵. 스코틀랜드는 모로코, 브라질에 연패하며 1승2패로 탈락했다.

클라크 감독은 "세 번의 대회 동안 계속 목표로 했던 것은 조별리그 통과였다. 만약 이루지 못한다면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승점 1점을 더 따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면, 다음 대회까지 도전했을 것"이라면서 "쉬운 결정이었다. 감독으로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을 이미 다 달성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큰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다. 유로를 통해 이뤘다. 첫 유로(2021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완전한 대회가 아니었지만, 두 번째 유로(2024년)는 정말 좋았다. 그리고 평생 목표였던 월드컵 출전도 이뤘다. 물러나기에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클라크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직후 선수들에게 사퇴 사실을 알렸다.

클라크 감독은 "오랜 시간 함께한 선수들에게 떠난다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스코틀랜드 축구 이야기 속 일부로 남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선수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로 2028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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