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무력충돌 확대냐 자제냐…엇갈리는 메시지

트럼프 "이란 요청으로 내일 카타르 도하서 회담"
이란 "향후 며칠간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다" 부인
호르무즈 무력충돌 후 감정싸움 양상

WSJ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과 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종전 최종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한 양측이 출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감정싸움은 이어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왔다"며 카다르 도하 회담을 예고했다.  

이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이번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도하로 이동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레빗 대변인은 "우리 입장에서 볼 때 우리는 휴전을 준수하고 있다. 폭력은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29일이나 30일 스위스에서 실무회담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양측의 무력 충돌 이후 쿠슈너와 윗코프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으로 회담의 형식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예고와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향후 며칠간 미국과의 종전 합의 후속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양해각서 조항의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우리의 요구 사항을 진지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문가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에 맞춰 미국 고위 대표단 역시 도하를 방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바가이 대변인은 "향후 며칠 동안 미국 측과 어떠한 수준의 협상 회담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미국과 실무회담이 이번 주에 예정돼 있지 않다며 미국 매체의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자 미국은 지난 26~27일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도 걸프국 미군기지를 공격하며 반격에 나서는 등 종전을 위한 합의 자체가 파기될 것이란 우려도 강하게 일었다.

하지만 카타르 도하에서 양츠깅 대화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최악은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란 측에 도하에서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르면 30일에 회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에서의 충돌을 중단하고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측이 회동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이 가시적인 성과에 도달할 때까지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으며 심리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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