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미 FTA 반대 선봉에 정청래"…정청래 측 "유감"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틀렸다고 사과하면서, 또다시 적통 논쟁을 띄운 것이다. 정 전 대표 측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곧장 반박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5월 23일 당일 정청래 의원을 본 기억이 없어서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참석도 못 했다고 말했다"며 "정 의원 인터뷰를 보니 중국에 있어 당일 참석을 못 하고 다음 날 참석했다고 해 제 발언을 정정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이 격렬하게 반대했다. 그 선봉에 정 의원이 있었다"며 정 의원을 직격했다. "저는 일관되게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을 지지했다"면서다.

송 의원은 "지금 노무현 적통은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이 아니라 '제2의 노무현인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고 성공시켜야겠다', '다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을 재현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당권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 정책에 대해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큰 관점에서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부족한 점은 당정 협의를 통해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를 정치 무기화시켜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든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강경파와 함께 검찰개혁 후속 입법 과정을 주도했던 정 전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송 의원의 발언을 정 전 대표는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제 입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을 상상하고 비틀어서 "적통이네 아니네"하는 언론의 프레임에 맞장구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민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는데, 정 전 대표가 하지도 않은 말을 끌어들여 또 다른 논란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활짝 꽃피우자는 말을 어떻게 누가 적통이다라는 주장으로 연결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의 시작을 퇴행적 모습으로 만들지 말라"며 "적대와 편 가르기가 무슨 도움이 되겠나.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에 함께해 주시길 정중하게 권유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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