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0시 축제, 올해부터 없애겠다"

허, 재정의 부담을 더는 것이 값어치 있는 일
인수위, 민선9기 핵심 키워드는 '전환'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30일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0시 축제 폐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세영 기자

대전 0시 축제가 올해부터 폐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30일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0시 축제는 올해부터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허 당선인은 0시 축제에 대해 "재정 위기의 한 원인이고, 방만 경영의 표본, 또 전시 행정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허 당선인은 "0시 축제를 폐기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부담은 있지만 축제를 지속하면서 발생하는 재정의 부담을 더는 것이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장직 인수위는 대전시 실국 보고를 받은 뒤 0시 축제의 지난해 사업비만 100억 원에 달하는 것과 관련해 재정 위기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축제에 1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시는 앞서 축제 대행사 등에 선급금으로 축제 예산의 50% 이상을 건네줬다. 허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위약금을 물더라도 0시 축제를 폐지하겠다는 뜻이다.

허 당선인은 이와 함께 "인수위에서 제시한 민선 8기 문제 사업과 관련해 감사 청구할 것은 감사 청구하는 등 사실 관계를 시민들 앞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인수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전환"이라며 개발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단기적 성과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시정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허 당선인에게 건의했다.

인수위가 제안한 민선 9기 핵심과제 3개는 '자생력 있는 민생 경제와 광역경제권을 아우르는 미래 산업 육성', '시민의 진정한 행복 지표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  '시민 주권의 복원과 일상 누림의 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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