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소수라고 침묵하지 않겠다"
제10대 부산시의회에서 전체 48석 가운데 11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상임위원장 독식 방침에 맞서 의장과 일부 상임위원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의석수에서는 열세지만 본회의장과 여론전을 통해 협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 시의원 당선인들은 30일 총회를 열고 의장 선거에 강승주(강서1) 당선인을 후보로 내기로 했다. 또 해양도시안전위원장에는 박상현(영도1) 당선인, 건설교통위원장에는 최은영(해운대2) 당선인을 각각 출마시키기로 결정했다.
"정견발표 기회 위해 의장 후보 냈다"
민주당이 사실상 승산이 크지 않은 의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에는 시의회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한갑용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와의 통화에서 "부산시의회 회의 규정상 의장과 부의장 후보에게만 정견발표 기회가 주어진다"며 "소수당의 목소리와 협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의장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23%를 얻었다. 그렇다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도 그 비율에 맞춰 일부 배분하는 것이 협치의 기본"이라며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전 자리를 독식하겠다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2부의장도 거부…"들러리 서지 않겠다"
민주당은 앞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제2부의장직도 받지 않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배분 없이 부의장 자리만 수용할 경우 사실상 원 구성 독점에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민주당은 이날 원내부대표에 김태희(북4) 당선인, 원내대변인에 비례대표 김정원 당선인을 선임하는 등 원내 지도부 구성도 마쳤다.
민주당은 오는 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원 구성 독점 움직임을 규탄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전체 48석 중 37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