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통유리로 북한이 한눈에"…고성 최북단서 '군 사역'하는 통일전망대교회

강원영동CBS 이기원의 크리스천Q에 출연한 고성통일전망대교회 박근일목사(오른쪽). 최진성 아나운서

◇ 이기원>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교회를 섬기고 계신 박근일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 박근일>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목사님 반갑습니다.
 
◇ 이기원> 예. 반갑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섬기고 계신 통일전망대 교회와 목사님의 사역도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근일> 네. 반갑습니다. 저는 통일전망대 교회를 섬기고 있는 박근일 목사라고 합니다. 우리 통일전망대 교회는 율곡부대 예하의 군인 교회입니다. 그래서 현재 육군 5개 부대 그리고 해군 1개 부대가 매주 모여서 예배드리고 있고요. 저는 2021년부터 통일전망대 교회를 섬기고 있고 그 이전에 2010년부터 약 11년 6개월 동안은 우리 율곡부대 GOP 전담하는 군 선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물어보시더라고요. 군종 목사님이세요? 저는 군종 목사는 아니고요. 군 생활은 속초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전역해서 목사 안수 받고 바로 우리 군인 교회로 그렇게 오게 됐습니다.
 
◇ 이기원> 네. 율곡부대라고 해 주셨는데 육군하고 해군도 같이 예배드린다고요?
 
◆ 박근일> 맞습니다. 우리 해군 1함대사 예하에 제일 위쪽에 NLL 수호하는 장병들이 같이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 이기원> 네. 이렇게 듣고 보니까 새롭네요. 이럴 수도 있구나 하고요. 통일전망대교회 이름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일반 교회와는 특별한 다른 사명이 있는 곳입니다. 어떤 교회인지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 박근일> 네. 저희가 정체성은 군인 교회입니다. 그래서 군 장병들 특히 저희가 2004년도에 교회가 세워지면서 DMZ 작전하는 장병들 위해서 교회가 세워졌는데 2018년도에 고성에 통일 전망타워가 건립이 됐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그 주변이 많이 개방이 되고 또 전망대에 오시는 분들이 자유롭게 오시다 보니까 지금은 통일 비전을 가진 분들께서 전망대 방문하셨다가 철탑이 높게 보이거든요. 그러다가 "어? 여기 교회도 있네?" 이렇게 들어와 보시기도 하고 예전에는 북한 선교라고 했는데 지금은 통일 선교라고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통일 선교와 관련돼 있는 단체들, 교회들 이런 분들이 또 주중에 오셔서 같이 기도도 하시고 또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오셔서 그중에는 탈북민들도 계시고요. 오셔서 기도하시고 또 통일을 위해서 함께 마음을 모으는 그런 군인 교회이면서 또 군인들에게는 통일 비전 그리고 통일을 꿈꾸는 우리 통일 선교 세대에게는 통일을 위한 그런 교회입니다.
 
◇ 이기원> 특별히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군 선교를 담당하는 목사님에게 이 시기의 특별함, 6월의 특별함을 뭐라고 말씀할 수 있을까요?
 
◆ 박근일> 저희가 한 4월, 5월 정도 되면 유해 발굴 사업을 합니다. 특히나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지만 지도를 봤을 때 저희 강원 고성 지역 또 저희 부대 인접 사단 지역이 가장 높게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유해 발굴 하는 걸 보면서도 그렇고 사실 다른 분들은 6월만이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6월이면 좀 더 특별한 게 과거의 헌신과 그리고 그 헌신의 흔적을 찾는 노력들 그리고 지금도 사실은 바로 며칠 전에도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남부 국경 요새화해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안보에 현실 적인 실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보니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그런 호국보훈의 달이 아닌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희들이 과거에 한 10여 년 전에 상당히 큰 어려운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잘 열심히 섬겨야 되겠다 내일이 군인들은 사실 늘 제복을 입고 있으면 그게 수의라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일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는 편안한 오늘을 누리고 있는데 사실 내일을 보장하지 못하는 그 청년들의 헌신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좀 남다르죠.

◇ 이기원> 하나님께서 군선교의 길을 들어가게 하신 계기, 부르심. 처음에 말했지만 군목은 아니시기 때문에 특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 군선교로의 부르심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는지 한번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 박근일> 다 각자 우리 군 선교사님들, 군종 목사님들 청년 선교에 어떤 특별한 뜻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조금 다른 게 예배를 위해서 하나님 불러주셔서 그리고 사실 '갈 수 있을까?' 그런 마음조차 안 들게 해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고요. 제가 2022년 2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우리 속초 관내입니다. 외옹치 그리고 하조대, 속초에서 속초장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근데 그때는 저희 병력들이 주일 되면 중대별로 2.5톤 트럭 한 대 씩 배차를 해서 우리 대대 본부로 다 모여서 주일 예배 드리고 복귀하고 있는데 저녁하고 제가 신학교 지나고 나중에 이 지역 담당하시는 우리 군종 목사님 얘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경계 부대는 전혀 예배 활동이 없다 ' 그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한 6개월 정도 고민하다가 고민이 아니죠. 그 얘기를 듣고 나올 준비를 시켜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침 그 해 연말에 서울에서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목사 안수 받고 바로 오게 됐고요. 제 개인적인 과거로 돌아가면 제가 소속돼 있는 교단의 군선교회가 1997년에 설립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설립하시고 견인차 역할을 해 주셨던 우리 장로님이 마침 아버지가 시무하셨던 교회 시무장로님이셨어요. 그래서 대학생 때 어깨 너머로 본 걸 이제 한 10여 년 지나서 현장으로 하나님 오도록 그렇게 불러주셨고 처음에는 순회 예배자 GOP나 경계 부대에 가면 이렇게 다 소부대 단위로 있기 때문에 거기 가서 예배 인도하고 그렇게 할 계획이었는데 또 갑자기 우리 군 선교사님 한 분 너무 많이 맡고 계셔서 그때는 처음이니까 군대는 무조건 시키면 가야 된다 그래서 지금 현재 있는 우리 율곡부대 민간 성직자로 위촉이 됐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통일전망대교회를 섬기고 있는 박근일 목사. 최진성 아나운서

◇ 이기원> 혹시 학부 때나 대학원 때 군 선교사가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꿈을 꾸시거나.

◆ 박근일> 그런 적은 없습니다. 그런 적은 사실 없었고 제가 군 전역과 동시에 바로 신대원 갔었고요.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1년 지나서 목사 안수 받고 바로 군 교회로 왔었거든요. 그래서 그중에 군선교 특별히 해야 되겠다는 것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DNA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봐왔었기 때문에.

◇ 이기원> 오랜 기간 군 장병들을 만나오셨는데요. 군선교의 가장 특징 뭐라고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박근일> 저희가 한국 교회에 정말 뜨겁게 부흥할 때 학원 선교와 군 선교가 늘 오시는 분들께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두 축이었다. 물론 다른 기도의 동력들도 있었지만 그리고 그 청년들한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거 그게 제일 가치 있고요. GOP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GOP 사역할 때 돌아보면 피자 한 조각, 토스트 하나 그거 이렇게 먹으면서 복음, 정말 순수한 복음을 전해도 진지하게 듣고 있습니다. 그 열매는 물론 후에 민간 교회 가서든 각자 각자의 삶에서 어디선가 맺어지겠지만 그리고 군인교회 대부분 다 한 50% 이상은 비신자죠. 신앙이 있어서 오는 친구들은 아닌데 그 친구들한테 꾸준하게 저희가 전할 수 있다는 거는 너무너무 귀한 일이고요. 그리고 원래 신앙생활을 했던 그런 지체들 중에서 군대 왔을 때 그러면 부모님들이나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신앙생활에 묶여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제 자기 신앙을 점검하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 이기원> 젊은 세대 요즘 군 장병들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어떤 고민과 어떤 어려움을 안고 살고 있습니까?

◆ 박근일> 저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늘 얘기하거든요. 마음은 늘 가난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서 그러면 주로 여자친구 아니면 그런 문제들 답답해서 이런 거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것보다 중독, 도박, 주식 이런 것들 투자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닌데 불법적인 것들에 연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대에서도 많이 신경 쓰고 있고 그리고 정서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지나고 나서 단체라는 개념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사이에서 적응하는 것들 그게 저희도 군도 계속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 10년 정도 보시더라고요. 10년 뒤면 어쩌면 출퇴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저희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전에 하나님 통일을 주시면 고민할 필요가 없어질 것 같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지만 자기 진로에 대한 부분들도 있고 그 다음에 한 5년, 10년 전에 비해서 뭔가 정례화돼 있는 그런 부분들보다는 자기 표현하는 그런 게 강해졌고 그러다 보면 안에서의 인간관계 그 다음에 그걸 또 이해시켜 주고요. 요즘은 이해시켜줘야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은 그런 부분에서 섬세하고 예전에는 전체 틀 안에 들어가면, 군대 갔다 오면 사람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말은 조금 시대하고 안 맞는 것 같고 각자 각자한테 맞는 그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적용해 주고 그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기원> 네. 요즘은 군 복무기간이 18개월, 예전보다는 짧아졌는데 복무 기간이 짧아져서 혹시 군사역에도 변화가 있을까 하는 게 궁금하네요.

◆ 박근일> 일단 군종들이 자주 바뀌어야 되고요. 그리고 양육을 저희가 안 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그 시간이 24개월 때와 20개월과 지금 18개월하고 너무 많이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단은 병사들도 단순히 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든다는 그 사실이 끝이 아니고 그러면 해야 될 일은 그대로 있거든요. 그러니까 외출도 가고 외박도 가고 그러니까 군 사역이 사이클이 상당히 많이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장기 사역보다는 기본적인 복음에 임팩트 있게 전달해 줘서 그 친구들은 민간 교회하고 잘 연결해 주는 그게 많이 필요하고 찬양팀들도 그렇고요. 예전에는 찬양팀 하면 한 명이 딱 세워지면 한 6개월 1년은 마음 놓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죠. 인재 풀을 많이 확보해서 수시로 계속 교체를 해 주고 제가 맡겨 보니까 처음에 왔을 때 제가 31살 처음 군교회 시작했을 때는 제가 들어가서 뭔가를 해줘야 되는데 지금은 재능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만 잘 제시해 주면 저희도 찬양팀 인원들이 한 20여 명 되거든요. 많은데요. 그 친구들이 매주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보통 한 10명 내외 이렇게 하는데 제가 맡겨서 그냥 본인들이 카톡 투표해서 주차별로 이렇게 순서도 정하고 잘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간이 짧은 만큼 또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그런 지혜는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이기원> 장병들을 대상으로 양육도 하신다고 그랬는데 주중에 이게 가능한 거 아니면 주말에만.

◆ 박근일> 아닙니다. 주중은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수요 예배 때 수요 종교 교육이라고 해서 하고 통일전망대 교회는 24시간 경계이기 때문에 주일에 한 번 모이는 것 밖에는 현재는 제한됩니다. 왜냐하면 차량 이동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현장에 계시는 우리 선교사님들이 "에이, 그래도 할 수 있지" 할 수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최적화시켜 놓은 거라서 대신 말씀을 주일 예배는 복음서로 그리고 수요 예배 같은 경우에는 저희들 구약의 선지서로 하고 초신자들한테 어렵게 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수요 예배는 우리 군종 신우들 중심으로 해서 조금 깊은 얘기들, 대신 주일 말씀 전할 때는 복음서에서 저희가 마가복음, 지금 누가복음 다 끝나가거든요.

그거 끝나면 요한복음으로 해서 그 사이클은 주일은 복음서 위주로 해서 교육을 하고 한 가지 과거에 했다가 지금 못하고 있던 거는 새신자들 양육. 새신자 양육해서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4주 과정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1주차, 2주차 우리 군선교연합회에서 나온 선물하고 또 교재도 있거든요. 제가 직접 못하면 우리 또 열심이 있는 군종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기본적인 그 교재 가지고 처음 온 형제들한테 알려주기도 하고 군선교 현장은 (씨를)뿌리는 자리다 보니까 저희가 그 열매들이 어디서 어떻게 맺히는지는 주님만 아실 것 같아요.

강원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교회. 박근일목사 제공

◇ 이기원> 담당 사역하는 부대가 율곡부대 중심으로 한다고 했는데 육군도 있고 해군도 있다고 그랬잖아요. 군 생활 가운데 신앙을 갖게 되거나 그 삶이 변화된 장병들의 이야기가 있다면 사례 한번 소개해 주세요.

◆ 박근일> 오래전에는 저희 교회 앞에 지금 전망대 교회는 아니고 제가 오전에 섬기고 있는 과거 여단 본부 교회에서 지금은 대대+포병대 교회인데 그 앞에 위병 조장하는 친구가 사실 불교 신자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는 마일리지 이런 건 없었는데 그 친구가 그냥 교회로 오더라고요. 왜 오냐고 물어보면 오면 마음이 편하대요. 그래서 이 친구 전역하고 마산이 집인데 가까운 교회로 연결을 해 줬었거든요. 그러니까 뭐 그런 경우도 있고 어떤 친구는 매일 밤마다 귀신이 접신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 친구는 부대 관리 측면에서 상당히 위험하죠. 왜냐하면 밤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막 여기저기 다니고 그런 친구도 있었는데 이 친구는 어머님이 아주 유명한 스님께 염주도 채워주셨는데 그걸 어머님이 직접 빼시는 것도 봤어요. 그래서 그 친구도 결국에는 일산에 있는 교회로 그렇게 해서 가서 정착한 걸로 알고 있고요.

또 재밌는 건 그렇게 신앙이 없는 친구들이 어떻게든 하나님 만나서 기독교인이 되려고 할 때 어려운 일들이 중간중간에 있거든요. 근데 또 믿음 있는 집사님들을 옆에 붙여주셔서 그 밑에서 군 생활하면서 계속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셨고 제일 최근에는 제가 이름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해안에서 제일 북단 그러니까 군사분계선 바로 붙어 있는 해안 소초에 군종병이 그러는 거예요. 어느날 예배 마쳤는데 "목사님, 잘하고 계십니다" 이러는 거예요. 뜬끔없이. 그래서 제가 "왜?" 이러니까 자기 소초에 원래 교회 안 다니고 신앙생활 안 했던 친구인데 그 친구가 교회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그래서 얼마 뒤면 전역을 하는데 가면 교회를 나가 보려고 한다. 그래서 집이 어디고 가까운데 어떤 교회로 가면 좋겠다 이렇게 안내해 준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느끼는 거나 제가 생각하는 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그런 일들이 있는 것 같고요. 또 기억나는 건 예전 새벽 예배 마치고 한번 나올 때 지금 전망대는 새벽에 못 올라가는데 GOP 전담할 때는 새벽 예배 마치고 부대에 가서 기독 간부랑 티타임 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휴가 출발하고 저녁 출발하는 병사 가운데 한 명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경례를 하는데 자기는 어디 서초에 있었는데 그때 목사님 오셔서 위문해 주시고 그렇게 한 게 참 너무 고마웠다고 그 정도면 교회 가지 않겠습니까?(웃음)

◇ 이기원> 저도 그런 기억이 나요. 근무 보초 서고 1~2시간 하고 나면 겨울에 사랑의 차 나누기라고 해 가지고 대대 우리 군종병들이 모여서… 요즘도 혹시 그런 거 있어요?

◆ 박근일> 네 사랑의 온차 겨울마다 해 주시고 있고 또 이쪽 지역에 우리 군선교연합회 영동지회에서는 사랑의 온차를 업그레이드하셔서 사랑의 선물. 이것도 우리 성도님들한테 선물 주머니를 배분해 드려서 거기서 채워서 수거하시고 그걸 우리 지역 부대들한테 다 전달해 주시거든요. 그게 상당히 감동받더라고요. 저기 GP까지도 들어가고요.

◇ 이기원> 통일전망대교회는 북한을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릴 때 특별히 느끼는 감회가 무엇인가 궁금합니다.

◆ 박근일> 일단 보시면 저희 교회 강단 뒤쪽이 통 유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망대처럼 그 자체가 금강산 마지막 봉우리 구선봉이 바로 앞에 보이거든요. 거기 다 담겨 있죠. 군사분계선 물론 말뚝으로 저희 육안으로 식별은 안 되지만 군사분계선도 그 안에 있고 저희들 경계 부대도 있고 북한 민경초소(GP)도 말 그대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남한 하나 된 그것을 저희가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격이죠. 그래서 자꾸 뒤에 가리라고 하세요. 설교 들을 때 집중이 안 된다고 하는데 제가 열어놓고 해 보니까 눈은 보지만 귀는 잘 듣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자리에 앉는 거 그 자체가 정말 감동이고 또 하나님 만드신, 사람이 그릴 수가 없는 남과 북이거든요. 그래서 가끔 보면 새들이 이렇게 오갑니다. 독수리도 있고 까마귀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아, 새들도 저렇게 자유롭게 다니는데 우리는 왜 못 갈까?' 그 자체가 통일에 대한 비전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교회 강단 너머로 북한 땅이 한눈에 보인다. 박근일목사 제공

◇ 이기원> 예배 때 보이는 뒷 배경이 우리 한반도의 현재 정세를 압축해 놓은 딱 그 모습이네요.

◆ 박근일>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처음보다 지금 더 강조해야 되겠다는 건 우리 형제 자매님들 전부 다 군대, 요즘 자매님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간부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물론 용사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러나 18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군생활이 끝나면 바로 사회 구성원이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바라본 통일에 대한 꿈은 요즘 통일에 대한 얘기 별로 잘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특히 최근에 적대적 두 국가론이 나오면서부터 더 심해졌는데 그 자체가 하나님이 주시는 통일의 꿈을 이뤄가는 그런 좋은 교보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기원> 군선교 현장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과 지금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근일> 제가 2021년 7월에 통일전망대에 교회를 부임하고 탈북민 목사님과 형제 두 분을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근데 같이 오셨던 목사님은 바로 보이는 그 건너편에서 군 복무를 하셨대요. 그리고 저는 조금 아래이니까 속초에서 군 생활을 했죠. 그 옆에 있는 탈북했던 형제가 "목사님 둘이 서로 이렇게 총 겨누고 있었네" 이러시더라고요.(웃음) 그게 저희의 현실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남과 북이 통일 전망대 교회에서 만났구나 그런 얘기했는데 일단 저희 지정학적 위치를 뺄 수가 없고요. 그리고 강대국들 사이에 이스라엘도 그랬었거든요. 근데 하나님이 그 역사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인도해 가셨던 거를 본다면 지금 그 현장에서 좀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눈앞에 남과 북 현실이 딱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어떻게 행하실 것인가 그리고 요즘 미·중·러 또 밑으로는 일본까지 쭉 많은데 그 가운데 우리만큼 복음을 확실하게 주신 물론 다 주셨지만 복음을 위해서 불같이 사용해 주신 나라가 있을까 그렇다면 저희가 통일을 이뤄서 통일이 오기까지는 튼튼해야 됩니다. 어떠한 외부적인 그러한 위협이라든가 안보 위협으로부터도 일단은 우리가 존재해야지 무엇인가 하나님이 또 쓰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쨌든 국방은 정쟁의 도구가 될 수도 없고 제가 늘 그래요. 오시는 분들한테 나라가 힘들거나 정말 안보의 위기가 생기면 이 친구들이 목숨을 걸고 나가서 싸워야 됩니다. 그리고 생명을 걸고 지금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 사실 북한이 도발을 안 한다는 그 밖에 외부의 어떤 위협이 없다고 말을 못 하거든요. 그래서 튼튼한 국방 그리고 역사 가운데서 저희들이 겪었던 우리나라만큼 외세의 침략이 많았던 나라가 없잖아요.

 한국 교회는 뭘 해야 될까 저희가 하나님 주권을 인정한다면 한국 교회가 회복을 원래의 말씀대로 돌아가고 그러면 신앙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 사이클 곡선을 우리가 쭉 보면 결국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께 밀착해 있고 하나님 앞에 진실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저희 저희가 감당해야 될 사명의 책임은 막중하죠. 왜냐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늘 저희들한테 있으시니까.

◇ 이기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서 교회와 성도들이 군 장병들을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근일> 지금 당장 하실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기도하셔야죠. 저 이게 너무너무 중요하더라고요. 집중해서 그리고 특히 부모님들이나 교회에서는 자기 소속돼 있는 우리 청년들이 입대했을 때 관심도가 급상승합니다. 그러면 정말 쉽습니다. 하루에 시간을 정해서 아니면 새벽 때나 예배 때나 우리 군 장병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거. 왜냐하면 여기는 선교지거든요. 해외 선교만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니까 그 어려운 가운데 이런 은혜를 얻었습니다가 아니고 군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기도해 주시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관심이죠. 관심. 입대는 했는데 "그래 니가 알아서 거기 잘 가라" 이런 것보다는 그래도, 왜냐하면 신앙이 있는 친구들은 군대 오면 숨고 싶어 합니다. 좀 쉬고 싶다 그래요. 그렇지 않은 지체들도 있는데 신학교 재학하고 있다가 입대한 친구들도 군종이나 군종 목사님으로 군종 후보생으로 이게 안 되면 그냥 입대하는데 좀 쉬고 싶대요. 그만큼 이해는 되지만 그 친구들한테 끊임없이 관심 가져주시고.

요즘 소통하는 방법 너무나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성탄이라든지 아니면 때에 군인 교회하고 협력할 수 있으면 같이 연합해서 실제로 우리 주문진에 있는 은샘교회 거기 우리 그 청년이 드럼 잘 치는 친구가 있는데 작년에 입대해서 저희 부대에서 계속 찬양팀 했었거든요. 근데 또 한 번 와서 같이 청년팀이 와서 연합 예배도 드리고 했었습니다.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일들도 있고 또 군선교연합회 지회들이 다 있습니다. 강원영동지회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매주 삼겹살 위문도 나가시고 하니까 동참하시는 것도 멀리서 찾지 마시고 가까운 데서 하시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기원> 군 선교사로 살아오시면서 목사님의 신앙을 가장 크게 성장시킨 경험이나 사건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근일> 그냥 여기서 사는 자체가 순간순간이 진짜 너무 감사한 은혜이고요. 그리고 저는 사실 군 교회 나오면서 그때 그렇죠 목회자들은 딱 가는 엘리트 코스가 있잖아요. 그래서 부교역자 얼마 하고 그 다음에 외국에 가서 유학 얼마나 하고 다시 청빙 받아도. 근데 저도 그렇게 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 더 좋은 광야로 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나가 봐야지 하면 다시 끌려오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참 감사한 것 같고 또 하나는 저희들이 예배로 부름을 받아서 그러니까 처음에 와서 했던 것도 사실은 예배를 드리자 그리고 와서 보니까 이 친구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원래 제 부임지가 거기가 아니었는데 처음에 가서 하나님 여기 이거 너무 저한테는 너무 그럴듯한 교회인데 이랬는데 가서 보니까 군종 4명이 기도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우리도 주일 예배, 주일 저녁 예배, 수요 예배, 새벽 예배 다 같이 하실 수 있는 목사님이 오시면 좋겠다. 왜냐하면 저도 해보니까 교회가 네 군데 되면 그걸 다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근데 그걸 보니까 '아, 하나님이 기도하는 열매로 그렇게 예배가 회복되도록 해 주셨다' 그리고 그게 불씨가 돼서 GOP 위에 그 친구들을 다 예배 인도자로 양육을 시켰습니다. 수요 예배 오면 제가 예배 인도 안 하고 군종병들 통해서, 물론 저는 현장에 있으면서 그 필요한 부분들을 지도해 주고 이렇게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쭉쭉쭉쭉 올라가니까 예배가 드려지니까 공간이 필요하잖아요. 근데 2010, 11년에는 GOP에 그럴 만한 공간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통폐합도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문득 요즘 펜션 같이 생긴 이동식 주택있죠. 그때는 그냥 컨테이너라고 했었는데 '저거 있으면 애들 눈치 안 보고 예배드리겠는데요' 했는데 그게 이 친구들 예배드리고 6개월 만에, 예배를 시작한 지는 1년 만이고 한 3개월 만에 GOP에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들 보니까 '하나님이 일하시는구나'.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은 정말 예배자를 찾는다고 하시는데 내가 왜 사냐고 물었을 때 '저는 예배를 위해서 삽니다' 그게 우리가 모이는 예배도 그렇지만 또 삶의 예배도 마찬가지고 '아, 그거 정말 너무 기뻐하시는구나' 예배 잘 드리니까요. 뭐 그때 저희들 눈삽으로 눈 치울 때인데 처음으로 GOP 선상에 저걸 주셨어요. 궤도식 제설기를 주셔서 그거 가지고 좋은 사례가 돼서 인접 사단들도 각 소초마다 심지어는 나중에 타 종교에까지 지휘관께서 요청해서 이렇게 하시는데 아 그거 보면서 하나님 예배 예배 드림이 너무너무 기뻐하시는 일이다.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 이기원> 목사님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은혜가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 박근일> 사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2014년 6월에 저희도 아주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6월 21일이었는데 장병들 순직하는 그런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때 기본적으로 저는 이게 '내가 기도가 부족했나' 그리고 '내가 지켜내지 못했다' 이건 아마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 군선교 사역하시는 모든 분들 영혼을 잃어버리는 것도 물론이지만 생명을 잃는것으로 장병들을 잃었을 때가 제일 힘들죠. 다른 것들은 버티면 되는데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때 또 "아, 기도 좀 더 하지" 이 말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우리 군 사역에 나가 계시는 우리 군종 목사님들 또 우리 군 선교사님들 대하실 때 늘 생명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들은 늘 상존합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또 그런 일들이 없으면 좋겠지만 사고도 있을 수 있고 한데 그때마다 응원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게 책망보다는 큰 힘이 되실 겁니다. 모두에게.

고성통일전망대교회 박근일 목사 사역 모습. 박근일 목사 제공

◇ 이기원> 통일전망대 교회를 섬기면서 품고 계신 목회적 비전과 기도 제목이 무엇인지 나눠주십시오.

◆ 박근일> 일단은 우리 장병들이 주님 만나는 거. 그리고 꼭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되는 게 그게 제일 중요한 기도 제목이었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거기 와서 예배드리는 친구들이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사명은 저희 교회밖에 안 남은 것 같아요. 실향민 그러니까 탈북민들 그 다음 실향민들 세대가 점점 1세대, 2세대, 3세대 가고 나니까 희미해지거든요. 근데 우리 청년들이 예배드리면서 보면서 통일이라는 것을 꿈꾸면 좋겠고 그리고 군인 교회니까 부대가 늘 작전합니다. 연습이 아니고 늘 작전입니다. 그래서 또 공교롭게도 육군도 최북단 최동쪽, 우리 해군 지체들도 NLL 수호 작전이기 때문에 작전은 실패하면 안 되고요. 그리고 건강하게 18개월 무사히 잘 임무 마치고 원래 돌아가야죠. 원래 자리로. 그게 늘 하는 기도 제목입니다.

◇ 이기원> 끝으로 강원영동CBS 청취자들과 특별히 군 복무 중인 병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근일> 매일같이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이 군인입니다. 그리고 군인 가족들도 그렇고요. 그래서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귀하고 그리고 최근에 뭐 여러 가지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군에 대한 신뢰들이 조금은 낮아졌을 수도 있고 한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서 있는 그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그래도 여전히 24시간 깨어서 작전하고 있는 우리 군 장병들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군 생활이 사실은 먹는 거, 자는 거, 입는 거 우리 군에도 뜨거운 물 늘 나오거든요. 제가 군 생활할 때도 저희도 보일러 돌려서 시간 정해서 했는데 지금 잘 언제나 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생활은 그냥 광야 같은, 대신 광야는 늘 하나님과 제일 밀착할 수 있는 그 시간이기 때문에 주님과 그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한 그런 교재들을 나눌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또 우리 군인 가족들, 군 간부들, 군인 가족들도 있고 한데 군인교회에 비해서 또 우리 군종 목사님들은 목사님들대로 또 우리 군 선교사님들은 선교사님들대로 또 우리 군종 형제들이나 신우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고 또 고민들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던 대로 몸은 떨어지지만 성령은 늘 교통하시니까 기도해 주시면 놀라운 역사들을 현장에서 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기원> 목사님 우리 청취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찬양 가장 좀 듣고 싶은 찬양 있으면 하나만 신청해 주십시오.

◆ 박근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이기원>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곳에서의 사역을 소개시켜 주시고 또 우리 강원도만이 느낄 수 있는 그리고 볼 수 있는 그런 귀한 군사역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승리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 박근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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