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수준!"…정찬성, AG 국대와 격돌 후 뼈 때린 '독설'

"생명의 위협 느꼈다"며 타격 기량은 높게 평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MMA 국가대표 최은석과의 스파링에서 펀치 공격을 하고있다. 정찬성 SNS 영상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대표팀이 UFC 레전드 '코리안 좀비' 정찬성(39)에게 특별 훈련을 받았다.
 
MMA는 이번 AG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6체급 중 최은석(20·남자 현대 71kg)과 이보미(27·여자 현대 54kg) 등 2개 체급 출전이 확정됐다. 대한MMA총협회는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3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 MMA 대표팀 권아솔(39) 수석코치와 최은석, 이보미는 지난 25일 정찬성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방문해 이른바 '좀비 특훈'을 받았다. 이번 특훈은 권 코치가 "국가대표 두 명의 기량 향상을 도와달라"고 정찬성에게 요청했고, 정찬성이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겠다"고 응하면서 성사됐다.

대표팀 권아솔 코치는 "AG 출전 국대들에게 세계적인 업적을 쌓은 최고 레전드에게 가르침을 받게 해주기 위해 훈련장을 찾았다"며 "(레전드에게 배우면) 선수들의 어깨(자신감)가 더 올라가지 않겠냐"고 이번 훈련 배경을 설명했다.
 
정찬성은 실전을 방불케 한 스파링에서 부상을 당했다. 정찬성 SNS 영상 캡처

정찬성은 이와 관련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도 나름 짬이 있으니까 한 가지라도 봐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요청에 응했다)"며 "코칭을 위해 이번 AG에서 적용하는 MMA룰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AG MMA는 UFC와 달리 옥타곤(케이지)이 설치되지 않은 경기장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밀어붙이는 태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타이밍으로 넘기거나, 유도식, 그레코 레슬링을 이용해 상대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정찬성은 "AG MMA 그래플링에서는 넘어지자마자 서브미션을 노려야 한다"며 "사실 나는 굳히기 주짓수를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서브미션을 노리는 주짓수 선수이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정찬성은 이날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최은석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스파링을 벌였다. 스파링은 AG 룰과 동일(3분 경기 1분 휴식)한 방식으로 2라운드를 진행했다.

UFC 타이틀전을 두 차례나 치른 레전드의 기량은 여전히 대단했다. '불혹'을 앞둔 은퇴 파이터 정찬성은 체력적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MMA 국가대표를 압도했다.

지난 2012년 열린 'UFC on FUEL 3' 대회에 앞서 신경전을 벌이는 정찬성과 포이리에. 사진 오른쪽은 2023년 개최된 'UFC on ESPN 52' 대회에 출전한 정찬성과 할로웨이. UFC 제공

그는 스파링 전 "빠르게 해보라"고 주문했고  최은석과 강도 높은 펀치와 킥을 교환했다. 무엇보다 정찬성은 그래플링 기술로 상대를 수차례 제압했다. 최은석은 정찬성의 펀치를 맞고 주저앉는 등 그래플링 뿐 아니라 펀치력에서도 밀렸다. 정찬성은 이날 버팅(머리로 치는 행위)으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스파링 후 정찬성은 "너무 많이 맞아서 아파.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경기를 했다"며 "타격 무게가 너무 좋다"고 최은석의 타격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아무리 체급 차이가 있어도 탭은 안나와야 하는데 그래플링, 주짓수는 너무 일반인 수준이라 메꿔가야 한다"고 냉철하게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 진짜 시합했네. 이런 기분을 느낀게 3년만인 듯하다"며 "이제는 싸움 못하겠다. 안되겠다. 마인드가 (현역과) 달라서 못이기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정찬성은 지난달 17일(한국시간) 최두호(35)와 다니엘 산토스(31)와의 페더급(65.8kg) 경기의 세컨드로 나서 이른바 '쪽집게 코칭'으로 역전승을 이끌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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