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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성태> 지난 29일 고교 야구대회에서 있었던 일이죠. 배재고 선수들이 상대인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경기 중에 스타벅스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라면서 역사를 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조롱성 응원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조윤채 광주 제일고 야구 감독을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를 들어보고요. 조 감독님 연결이 끝난 뒤에는 박동희 야구 전문 기자 연결해서 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조윤채 감독님을 연결하겠습니다. 조 감독님 나와 계시죠?
◆ 조윤채> 네, 안녕하십니까?
◇ 박성태> 예,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29일 청룡기 고교 야구 대회였는데 배재고가 이 광주 제일고를 향해서 부적절한 구호를 외쳐 논란입니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이렇게 했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조윤채> 제가 8회초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더그아웃 안쪽에 있어가지고 정확히 상대방이 어떤 구호를 했는지 듣지는 못했는데. 그때 저희 수석코치가 갑자기 경기 중에 이거 스타벅스 너무하잖아, 이렇게 큰 소리를 질러가지고 제가 그때 인지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놀래가지고 무슨 일이야 해서 경기장 앞으로 나가 보니까 그런 구호를 외쳤다고 해서 조심히 저희 코치가 너무 흥분된 상태이니까 제재를 하려고 저희 3루 측 더그아웃 쪽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일단 상대방이 이렇게 이런 구호를 외치는데 좀 제재를 해 달라, 경고를 주든지 아니면 퇴장을 시켜주든지 이렇게 좀 제재를 해달라고 이렇게 요청을 했었습니다.
◇ 박성태> 심판에게요?
◆ 조윤채> 네.
◇ 박성태> 보통 응원하면 관중석에 학교 학생들이, 동문들이 와서 응원하는 경우가, 이때는 더그아웃에 있는 학생 선수들이 그랬다는 거죠? 배재고 학생 선수들이.
◆ 조윤채> 네, 맞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 인원은 한 몇 명 정도 있었나요? 거기에.
◆ 조윤채> 제가 알기로는 배재고등학교 총 인원 수가, 야구부 인원 수가 30명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인원 파악은 잘 모르겠지만 한 열 몇 명이 단체로 이렇게 했다고는 들었습니다.
◇ 박성태> 10여 명이 단체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했었다. 그렇군요. 심판에게 이거 좀 제재를 해야 되지 않냐고 했을 때 심판은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 조윤채> 알겠다고 하면서 저희가 제재를 하겠다고 하면서 그쪽으로 가서 어떠한 제스처를 취했는데 정확히 어떻게 경고를 주고 제재를 했는지는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 박성태> 이게 8회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제재를 심판에게 가서 좀 얘기한 다음에 바로 멈췄나요? 아니면 그 뒤에도 좀 있었습니까?
◆ 조윤채> 그 뒤로는 들리지는 않았는데 솔직히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이 어떤 구호를 했는지 집중을 할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경기에 집중을 해야 되니까.
◇ 박성태> 그렇죠.
◆ 조윤채> 그런데 저희 코치가 그걸 듣고 나서 이렇게 제재를 했으니까. 그 뒤로는 그런 구호가 안 들린 걸로는 알고 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당시 코치가 항의하면서 우리도 많이 참았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조윤채> 네.
◇ 박성태> 그러면 이전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었던 건가요?
◆ 조윤채> 솔직히 이렇게 이런 구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팀하고 이렇게 좀 흥분이 되거나 과열이 돼 가지고 좀 언쟁이 좀 일어날 수 있는데 전에는 단순히 그냥 조롱이나 놀림, 약간 이런 식으로 구호를 상대 팀이 가가지고 좀 언쟁이 있었던 사실은 있었습니다.
◇ 박성태> 스타벅스는 사실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논란이 됐던 거잖아요. 그거는 탱크데이부터 해서 광주의 어떻게 보면 비극을 가지고 해서 논란이 됐던 건데 학생들이 그런 얘기를 아무래도 광주일고이기 때문에 배재고에서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광주일고 학생들의 마음이 좀 많이 상했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 조윤채> 일단 경기 중에 저희 팀 선수들이 배재고 학생들하고 자꾸 이렇게 좀 언쟁이 일어날 것 같은 행동을 보였는데 저는 일단은 저희 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는 게 일단 급선무라고 생각해서 선수들 동요 안 되게끔 상대방이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경기를 좀 하자, 이렇게 좀 다독거리면서 경기를 마치기는 했습니다.
◇ 박성태> 사실 야구가 멘탈 경기라고 하는데 이런 조롱성 응원도 많이 있었다고 그러고요. 그런데 사실 이번 일이 더 크게 된 건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비극을 가지고 또 학생들이 그랬다는 게 약간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 들으면 학생들의 반응이나 이런 건 좀 어떨까요?
◆ 조윤채> 일단 선수들은 이번 경기가 있고 나서 좀 충격이 솔직히 있었긴 했는데, 이게 사태가 너무 크게 좀 일어나다 보니까 그리고 보도나 이런 게 그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애들이 좀 계속해서 운동하는 데 있어서도 지장을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번 일이 좀 잘 마무리돼서 저희도 다음 경기를 또 준비를 해야 되는데 계속 이런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가지고. 선수들을 잘 다독거리면서 지금 운동은 하고 있는데 배재고도 마찬가지고 명문 고등학교고 이런 일들이 없었던 학교인데 잘 마무리돼서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광주 제일고 학생들에게는 뭐라고 좀 하셨습니까?
◆ 조윤채> 그 경기 끝나고 와서 제가 미팅을 했었는데 상대편한테 이런 이야기를 듣고 또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줘서 너무 고맙고 일단 잘 참았고 우리는 우리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너희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사실은 감독님도 야구 선배잖아요. 배재고 고등학생 야구 후배들에게 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 조윤채> 일단 이번에 이번 일로 인해서 좀 사태가 좀 크게 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이런 응원 문화나 아마추어 야구가 좀 깨끗한, 좀 아마추어 야구 정신으로서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고요. 이 응원 문화 자체가 없어진다기보다는 정말 본인 팀만 위해서 좀 응원을 했으면 좋겠고. 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상대팀을 좀 비하하거나 좀 이렇게 상처 주는 말을 안 하는 거를 좀 지도자들이 좀 선수들한테 좀 지도를 좀 제대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태> 예, 앞으로 이런 일들은 좀 없어야 될 것 같고요. 야구협회에서도 상당히 중하게 본다고 하니 어떤 조치들이 나올지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윤채> 네, 감사합니다.
◇ 박성태> 지금까지 경기 현장에 있었던 광주 제일고 조윤채 감독의 사전 인터뷰를 들으셨고요. 이번 논란을 통해 학교 스포츠에 번진 혐오, 차별 문제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지 이번에는 야구 전문 기자의 시선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기자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박동희 기자님, 나와 계시죠?
◆ 박동희> 네, 안녕하세요.
◇ 박성태> 예, 먼저 박동희 기자님과 얘기하기 전에 그 29일 날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야구 경계에서 있었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했던 부분을 저희가 영상으로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 박동희> 네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XX.]
◇ 박성태> 지금 쭉 봤는데요.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박동희 기자님 잘 알고 계시죠?
◆ 박동희> 네, 네, 그렇습니다.
◇ 박성태> 이게 8회, 8회에 약간 얘기가 있었는데 얼마 정도 동안 이어진 걸로 보셨습니까?
◆ 박동희> 그 8회초 배재고가 광주일고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그 배재고 야구부원들이 그 영상에 나온 대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또 한 학생은 탱크데이를 소리쳐 외치기도 했는데. 이런 조롱이 계속되다가 정작 이게 제지가 됐던 거는 광주고 코치가 보다보다 못 참고 항의를 했었거든요. 항의를 하면서 이제 또 심판이 제지에 나서면서 학생들의 야유가 중단이 됐는데. 만약에 광주일고 코치가 항의하지 않았다면 심판이 무방비로 그냥 지켜만 보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경기 끝날 때까지 계속 지속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박성태> 사실 상대팀에 대한 조롱, 야유 물론 이것도 지나치면 개선돼야 되고 뭐, 안 하는 게 나은 일이지만. 이렇게 역사적 비극을 소재로 가져와서 조롱하는 거는 분명 잘못됐다, 라는 지적이 많은데요. 이런 경우가 과거에도 종종 있었습니까?
◆ 박동희> 더그아웃에서 원래 기 싸움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상대의 기를 죽이기 위해서 응원 또 야유, 신경전이 늘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한 2년 전인가요? 그때 워낙 아이들이 심하게 야유를 보내다 보니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그런 식의 응원을 중단을 하거나 지도자들이 제지하라 그래서 많이 개선이 됐었는데. 최근 들어서 고교 야구팀이 사실 많이 늘었어요, 갑자기 많이 늘고. 그리고 예전 같았으면 배재고 야구부면 배재고에서 아이들을 직접 관리를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학교가 책임지기 싫으니까 학교 이름만 빌려주는 경우가 있어요. 야구부에 대해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예산도 주지 않고 그냥 유니폼에 학교 이름만 달아주는 걸로. 그리고 그런 학교 야구부는 그 학교 운동장 쓰지도 않아요. 그냥 이름만 빌려주는 학교가 많다 보니까 제대로 된 학교 관리가 좀 덜해지고. 배재고는 워낙 명문이긴 합니다만, 배재고에서도 야구부에 대한 관리가 좀 허점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는가 싶은데. 이런 식의 조롱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전에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광주일고 감독님께서 굉장히 말씀을 아끼셨는데. 서울의 모 고등학교에서는 광주 지역에 있는 학교 야구부원들을 가리켜서 경기가 끝난 다음에 내란의 중심, 이런 얘기도 했다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심각성을 모르는 학생들이 이런 야유를 넘어서 조롱과 멸시를 하는 게 현실입니다.
◇ 박성태> 그러면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관련돼서. 그것과 관련돼서 이제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랑 야구할 때 가끔 그런 경우가 있었다는 거군요, 상대 팀에서.
◆ 박동희> 그렇죠, 아마 지금 광주일고 감독님께서 많이 참고 계신 것 같아요.
◇ 박성태> 사실 저희가 사전에 저희 PD가 물어봤을 때도 그렇고 이게 사실 학생 선수 관련된 얘기여서 그냥 다 얘기하기에는 부담을 좀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를 하십니다. 앞서 이제 말씀하실 때 배재고 같은 경우는 워낙 야구 명문이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학교가 이름만 빌려준 야구부들이 있다,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 박동희> 그게 뭐냐 하면 보통 학교에 스포츠부가, 운동부가 있으면 학교가 예산도 당연히 지원해 주잖아요. 또 학생들의 교육을 시키고 하는데. 요즘에 거의 모든 학교에서 운동장에서 애들이 운동하는 걸 싫어합니다. 이유는 다칠까 봐. 또 민원이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학교가 운동부를 두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실 대한민국은 학교 스포츠가 아니면 이게 발전하기 어렵거든요. 학교 이름이 없으면 고교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가 없으니까 일부의 지도자들이 학교랑 계약을 맺는 거예요. 학교 이름을 쓰게 해 달라. 그 운동부는 우리가 다 책임지고 돈도 달라고 하지 않겠다, 우리가 다 책임지겠다, 이렇게 해서 학교 정말 이름만 빌려오는 거예요. 이름만 빌려서 그 학교 이름을 달고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박성태> 그러면 선수들은 어떻게 합니까, 학생 선수들은.
◆ 박동희> 학생 선수들은 운동을 하고 싶고 전국대회 출전하고 싶기 때문에 그 운동부라도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학교에서는 이름만 빌려주는 거니까 제대로 신경을 안 쓰죠. 그리고 우리나라 학교 스포츠는 수익자 부담이라서 학교가 10원도 안 내는 데가 많아요. 거기다 학부모들이 지갑을 털어서 그 운동부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학교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기게 되고. 배재고는 아닙니다만 이 학교 사각지대에서 운동하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까 운동 기계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이거는 진짜 큰 문제입니다.
◇ 박성태> 그러면 고등학교 야구부다 그러면 야구도 하고 대학에 관련돼서 진학을 하고 나중에 프로야구를 간다든지 이런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학교 자체의 기본인 교육으로서의 활동도 이루어져야 되는데, 학교가 아예 손을 떼면서 안 그런 경우도 많아지겠군요.
◆ 박동희> 제가 지금 이 박성태 진행자님한테 처음으로 들은 단어가 있습니다. 뭔지 아세요? 바로 학생 선수입니다. 보통 우리 사회에서는 운동부 학생들을 그냥 선수라고 그래요. 아닙니다. 학생이 앞에 붙고 그다음에 선수가 붙는 거거든요. 학생 선수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 당연히 학생이니까. 지금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리틀 야구에 처음 들어가면 지도자들이 뭘 가르치는지 아세요? 글러브를 쥐는 법, 스윙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요. 모자를 벗어서 인사하는 법을 가르치거든요. 지금 배재고를 비롯한 우리나라 학원 스포츠가 해야 될 일은 아이들이 조롱과 멸시를 했다고 또 이 아이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하는 게 아니라, 바로 모자를 벗어서 인사하는 스포츠의 가장 기본인 스포츠맨십을 가르쳐야 됩니다.
◇ 박성태> 스포츠맨십이 가장 기본인데. 말씀하신 대로 그냥 학교와 상관없이 꾸려지는 팀들도 있어서 이거는 교육이 뒷전이 된다, 이렇게 지적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사실 그런 것들이 이어지다가 이번에 스타벅스를 이용한 역사적 비극을 조롱하는 응원이 나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 박동희> 네네, 정확하십니다.
◇ 박성태> 그런데 이게 협회나, 앞서 말씀하실 때 광주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는 그런 것들이 종종 있었다고, 가끔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협회나 또 심판, 또 상대 학교, 또는 해당 학교 코치진, 선생님들, 보다 강력하게 이런 부분은 대응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박동희> 지금 그 배재고 학생 선수들이 한 행동은 주자가 1루에 있는데 3루로 견제구를 던지는 식의 실수가 아니라요. 이거는 정말 학생들이 스스로가 사회적 낙인을 찍히게 만든 행동이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잖아요. 미성년자잖아요. 충분히 교육을 통해서 교훈을 찾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데. 제가 답답했던 거는 도대체 그 학교 지도자는 뭘 하고 있었냐는 거예요. 본인이 3루 쪽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1루 쪽에 있는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나는 소리를 못 들었다고 하는데. 본인보다 그 뒤에 있던, 그러면 3루에 있던 광주일고 학생들이나 코치들은 어떻게 그 소리를 들었냐는 거죠. 한마디로 듣고도 묵인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코치는 배재고 더그아웃에 같이 앉아 있었거든요. 그러면 아이들을 제지했어야죠. 그리고 배재고 교장도 이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모든 교장은 아이들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죠. 왜냐하면 학교장이잖아요. 그런데 처음에 사과문 냈을 때도 일부 학생이라는 단어를 써서 굉장히 비난을 샀고. 또 즉시 제지했다라고 하는데 즉시 제지하지 않았거든요.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을 하고 반성하고 아이들을 이렇게 재교육시키겠다고 했으면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이 됐을 텐데. 그게 아니라 또 사태에 기름을 붓는 이런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더 큰 비난을 받게 됐는데. 가장 큰 책임은 이 아이들을 우리가 조롱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처벌받았습니까? 안 받았잖아요. 지금 10대들 사이에서 이렇게 조롱과 혐오가 벌어진 이유는, 그렇게 부자이고 그렇게 유명한 사람도 아무리 조롱과 멸시를 해도 처벌받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뭘 배우겠습니까? 저는 이 아이들에게 돌을 던질 게 있으면 그 돌 몇 개 남겨놔서 정용진 회장한테 한번 던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쏟아지는 이 비난이 아이들이니까.
◇ 박성태> 처벌의 경우는 법적인 문제로 따져서 이루어지니까 그건 앞으로 진행되는 걸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 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역사적 비극을 조롱한 응원이 벌어졌을 때 이런 얘기들을 하는 분들이 관중석 저쪽 끝에 있는 응원단들이 아니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더그아웃에서 벌어졌던 일이고. 바로 옆에 코치든 감독이든 어른이 있기 때문에 이건 아니라고 바로 제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텐데, 이게 쭉 그냥 어느 정도는 갔다는 말씀 들어보면 좀 무감해졌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 박동희> 그렇죠. 예전 같았으면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자기 팀 감독이나 코치가 만류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고교야구 수가 너무 많아지고. 그리고 제가 어느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조금 이해하는 면은 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상대방에 대해서 야유를 더 적극적으로 보내거나 하죠. 그런데 배재고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야유와 조롱이 나왔다는 건 학생들이 아직까지 아주 성숙하진 않으니까, 그 이기고 있는 사이에서 마음이 더 긴장도가 더 풀어졌던 것 같아요. 지금 들어보니까 아이들도 크게 반성을 하고 있으니 이렇게, 제가 봤을 때 좀 언론이 심해요. 거의 아이들 보고 지금 절벽 끝에서 떨어지라는 식으로 계속 비난을 하는데. 물론 잘못은 했습니다만, 우리가 아이들에게 그 잘못은 엄중하게 묻되 제대로 된 스포츠맨십 교육을 시키고 하면 이런 상황, 특히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이런 5.18, 광주, 이런 단어들로 일베식 용어를 쓰지 못하게 철저하게 관리에 나서겠다고 하니까 조금 더 여러분들이 관대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지금 바로 그 부분입니다. 박동희 대표님이 말씀하셨는데 일부에서는 사실 고등학교 야구부라면 대개 일반적으로 아무리 어려도 16세 이상이니 알 거 아는 나이다, 라는 얘기도 있고요.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보다시피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 발언, 이런 것들을 하게 되면 바로 퇴장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스포츠 경기에서 스포츠맨십을 가장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아이들이어서 그래도 더 교육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있고, 사실은 제재를 바로 가야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대표님은 일단 교육이 더 돼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동희> 왜 제가 그런 아주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말씀을 드리냐면요. 이미 이 배재고 아이들은 프로에 가는 게 아주 어려워졌습니다.
◇ 박성태> 그래요?
◆ 박동희> 그럼요. 이 학생들의 가장 무서운 징계는 경기 출장 정지 이런 게 아니라 사회적 낙인인데, 이미 낙인이 찍혀졌어요. 그런 상황에서 더 징계할 게 없습니다. 이 선수들 프로 스카우트들도 주저하게 돼요. 왜냐? 배재고 당시 멤버 중에 한 명을 영입을 하려고 하면 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특히나 예전에 학교 폭력이나 인성 문제로 프로 스카우터가 1차 지명이나 2차 지명을 할 수 있는 아주 우수한 선수들을 팬들의 눈치를 보느라 지명을 못 했거든요. 제가 아는 아주 뛰어난 투수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선수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하고 지금 주유소에서 주유원 해요. 그리고 일부 선수는 택배 해요. 이 선수들이 아무리 야구 기능이 뛰어나도 본인의 인성이 모자라면 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없다는 걸 학생들이 더 잘 알고 있거든요.
◇ 박성태> 특히 이런 사회적 논란이 되면 더 그럴 수 있다는 거군요.
◆ 박동희> 그럼요, 그럼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단순히 5.18 광주를 떠나서 LA다저스 같은 경우는 인종, 성별, 종교, 성적 정체성에 따라서 혐오와 조롱을 하게 되면 관중석에서 만약에 관중이 그렇게 야유하면 즉시 퇴장시키거든요. 이번 배재고도 심판이 더그아웃에서 그렇게 야유했던 선수를 퇴장시키면 됐어요. 그런데 심판이 퇴장을 안 시키고 오히려 광주일고, 항의하는 광주일고 코칭스태프를 좀 진정시키는 모습을 봤는데. 진짜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게 심판이었거든요. 심판 같은 경우도 재교육을 시키면서.
◇ 박성태> 한 30초 남았습니다.
◆ 박동희> 더그아웃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도 조롱과 혐오를 내뱉었을 때 즉시 퇴장시킬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됩니다.
◇ 박성태> 교육이 더 먼저 선행됐어야, 또 그다음에 발생됐을 때는 어른들의 조치가 먼저 있었어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동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