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3명 중 1명 영구치 충치…"정신장애 가장 취약"

질병청, 첫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정신장애인 구강건강 불평등 가장 심각

질병청 제공

10세 이상 장애인 3명 중 1명은 현재 충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일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등록장애인 1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 구강건강 수준과 관리 실태를 국가 단위로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세 유치를 가진 아동은 64.0%가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현재 충치가 있는 아동은 33.7%였다. 1인당 평균 경험한 유치 충치 개수는 3.2개였다.

10세 이상 영구치의 경우 95.3%가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정신장애가 97.4%로 가장 높았고, 발달장애가 80.0%로 가장 낮았다.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0세 이상 비장애인의 영구치우식경험자율은 90.4%였다. 장애인 조사 결과가 이보다 높은 것이다.

현재 충치를 갖고 있는 비율은 31.7%였다. 이 역시 정신장애가 51.2%로 가장 높았다. 외부기능 장애는 30.6%로 가장 낮았다. 1인당 평균 충치 개수는 9.3개였다. 정신장애가 11.4개로 가장 많았고, 발달장애가 5.0개로 가장 적었다.

10세 이상 장애인의 보철물 장착률은 65.6%였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온 비장애인 장착률(34.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외부기능 장애가 73.0%로 가장 높았고, 발달장애가 12.9%로 가장 낮았다.

보철 중 고정성 가공의치를 1개 이상 장착한 경우는 40.7%였다. 국소의치나 총의치를 장착한 경우는 24.9%였다.

질병청 제공

칫솔질 횟수는 하루 2번이 42.8%로 가장 많았다. 3회 이상은 35.0%였다. 칫솔질 시기는 아침식사 후가 77.4%로 가장 높았다. 저녁식사 후 59.3%, 점심식사 후 36.1% 순이었다.

잠자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32.5%에 그쳤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온 비장애인 실천율 53.4%보다 낮았다.

충치 예방 효과가 큰 치아홈메우기를 받은 1세 이상 장애인은 2.7%였다. 발달장애가 20.8%로 가장 높았고, 정신장애가 0.3%로 가장 낮았다. 1인당 평균 치아홈메우기를 받은 영구치 수는 0.09개였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48.5%였다. 발달장애가 52.5%로 가장 높았고, 정신장애가 43.3%로 가장 낮았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의 최근 1년간 치과 이용률은 85.7%였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재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조사결과 장애인의 구강건강은 비장애인에 비해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며 "특히 정신장애에서 건강 불평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조사는 장애인의 구강건강 수준 및 관리행태를 파악해 구강건강 정책 효과를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며 "장애인 구강건강정책 수립과 관련 연구 등에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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