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이 1일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 시정의 닻을 올렸다.
박 시장은 '시민의 바람, 인천의 새바람'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재정 정상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 시민 중심의 시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박 시장은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시민의 바람을 하나로 묶어 인천의 내일을 바꿀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장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 시장은 시민 1천여 명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행사는 시민 영웅 9인과의 동반 입장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그는 민선 9기 시정 원칙으로 △지속 가능한 시정 △시민에게 모든 것을 여는 시정 △시민의 삶을 키우는 시정을 설정했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민선 8기의 재정 실패와 정책 실패, 투명하지 못했던 은폐 시정을 정상화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가 놓여 있다"며 "예산과 부채를 철저히 점검하고 모든 위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시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행정의 투명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취임식을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개최한 배경으로 읽힌다.
이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민생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해 아이들 양육비와 교육비,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 어르신 의료비까지 꼼꼼히 챙기겠다"며 지속 가능한 민생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인천의 미래 전략으로 지방선거 1번 공약인 인공지능(AI), 바이오, 문화, 에너지 분야를 축으로 한 'ABC+E 전략'도 거듭 제시했다.
그는 "세계적인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인공지능으로 혁신하고, 인천을 세계 1위 바이오 도시로 굳건히 세우겠다"며 "제물포와 문학, 부평 원도심은 문화의 숨결로 되살리고 인천 앞바다의 바람과 햇빛을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030년 인천시민 평균연봉 5500만 원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경제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인천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세계의 인재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직주근접이 보장되는 선진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박 시장은 시민과의 '직접 소통'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시장실 문을 활짝 열고 시정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시민이 묻기 전에 먼저 알리고, 시민이 부르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시민주권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주권정부를 세운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박 시장은 "인천의 압도적인 성장과 시민의 행복만을 가슴에 품고 민선 9기 시정을 만들어가겠다"며 "시민 여러분이 일으켜주신 바람을 인천의 내일을 바꾸는 새바람으로 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박종혁 인천시의회 의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을 지역구로 둔 맹성규·송영길·허종식·정일형·노종면·모경종·박선원·이훈기 국회의원,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박남춘 전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