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1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오면서, 통항을 계획한 선박이 모두 탈출에 성공했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선박 1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해 안전한 해역으로 빠져나오면서, 통항을 계획한 우리 선박 24척 모두 해협을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은 한국 선박은 피격으로 두바이에서 수리 중인 HMM 나무호와 화물 선적을 이유로 남은 선박 등 2척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협에 남은 한국 선박에 7명, 외국 선박에 28명 등 한국인 35명이 승선하고 있다.
남 차관은 "HMM 나무호는 현재 수리 중이며, 7월 중순 이후 수리가 완료되면 해협을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척은 화물 선적 일정에 따라 통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원이 승선한 외국 선박 가운데 페르시아만 내에서만 운항하는 선박이 상당수다. 외국 선박에 타고 있는 한국인 선원 안전과 교대 현황은 지속 관리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중동전쟁이 발발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한국 선박 26척, 한국인 선원 146명이 남아 있었다. 지난 5월 유조선 HMM 유니버설 위너호가 가장 먼저 빠져나왔고, 지난달 10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이뤄진 지 8일 만에 21척이 추가로 빠져나왔다.
해수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들과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한 뒤 식량과 식수 등이 떨어지지 않도록 점검했다. 또 선원과 가족 고충 청취를 위한 비상 상담 소통방을 운영하는 한편, 선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원격 심리상담도 제공했다.
남 차관은 "60일간의 종전 세부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해협의 통항 및 관리 상황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