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먹잇감 노리는 사자" 홀란의 특별함…볼 터치 69번으로 5골

엘링 홀란. 연합뉴스

"경기 참여도에서 보이는 홀란의 '존재감 부족'은 눈에 띄는 주제였다."

통계전문옵체 옵타가 1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노르웨이-코트디부아르전을 분석하면서 엘링 홀란(노르웨이)을 표현한 문장이다. 조금 이상하다. 코트디부아르전 결승골을 포함해 첫 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리고 있는 홀란을 '존재감 부족'이라고 표현했다.

옵타가 제공한 기록을 보면 '존재감 부족'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가 나온다. 바로 홀란의 볼 터치 횟수다.

앞서 BBC는 에버턴 출신 애쉴리 윌리엄스를 통해 홀란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월드클래스들의 플레이를 분석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메시, 음바페와 정반대다. 공 없이도 상대를 무너뜨린다. 혼자 드리블로 다 제치고 골을 넣는 유형은 아니다. 팀이 만들어주는 기회를 먹고 산다"고 홀란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실제 기록에서도 홀란의 플레이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홀란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90분을 뛰면서 27번 공을 터치했다. 페널티 박스 근처를 제외하면 14번 공을 만졌다. 노르웨이 골키퍼보다 공을 덜 보유하고 90분 동안 플레이했다.

하지만 홀란은 4개의 슈팅과 함께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파트리크 베르크의 컷백. 홀란은 수비수 뒤로 파고들어 가볍게 밀어넣었다. 홀란을 상징하는 플레이였다.

옵타가 발표한 기록에 따르면 홀란은 3경기(프랑스전 결장)에서 단 69번 공을 만졌다. 69번의 터치로 5골을 만들었다. 볼 터치의 7.25%를 골로 연결했다. 옵타가 기록을 시작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단일 대회에서 60회 이상 터치를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요한 만잠비(스위스)가 68번의 터치로 3골(4.41%), 메시가 155번의 터치로 6골(3.87%)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79번의 터치로 3골(3.80%)을 기록했다.

통산 기록에서는 1994 미국 월드컵 올레그 살렌코(러시아)가 100번의 터치로 6골(6.00%), 2022 카타르 월드컵 곤살루 하무스(포르투갈)가 60번의 터치로 3골(5.00%)을 만들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알바로 모라타(스페인)은 69번의 터치로 3골(4.35%)을 넣었다.

옵타는 "홀란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대부분 주변적인 존재에 머물렀다. 하지만 유럽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월드컵에서 수많은 수비진이 홀란이 조용하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조용히 먹잇감을 노리는 사자처럼 보이지 않을 때조차 위협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한편 홀란은 2002 한일 월드컵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데뷔 후 첫 3경기에서 페널티킥 없이 5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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