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들팹'서 SK가세까지…광주·서남권 반도체판 커졌다

민형배 시장 "초기엔 삼성 중심 미들팹 검토"
SK 참여 뒤 메인팹 클러스터로 확대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광주·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은 삼성전자 중심의 초기 구상에서 출발해 SK하이닉스 참여 이후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남악청사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초기에는 SK하이닉스 참여를 잘 알지 못했다"며 "당시 SK는 AIDC(AI데이터센터) 구축 차원에서 1GW 규모로 들어온다는 얘기 정도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도 당초에는 미들팹(일부 공정을 수행하는 시설) 수준을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SK하이닉스가 미들팹 수준으로 들어올 수는 없었던 만큼 논의가 진전되면서 사업 구상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초기에는 미들팹 수준의 구상을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독으로 먼저 투자에 나설 경우 반도체 인재와 인력 확보 측면에서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단독 투자보다 다른 대형 기업과 협력업체, 관련 산업 기반이 함께 조성되는 반도체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SK하이닉스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업 구상은 미들팹이 아닌 메인팹 중심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방향으로 확대됐다는 게 민 시장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로서도 SK하이닉스의 참여는 단독 투자 부담을 줄이고, 광주·서남권 전체를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입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어디를 요구하는지 대략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 결정은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기업의 요구 조건과 정부·지자체의 지원 가능성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광주와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도 전력과 용수, 세제 지원 등을 약속하며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종 입지는 기업이 원하는 부지 조건과 전력·용수·교통·정주 여건 등 기반시설 지원 방안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광주 군 공항 부지가 전남·광주 반도체 프로젝트의 핵심 입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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