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거부 속 민주당 의장단 선출…전주시의회 개원부터 파행

민주당 최주만 의장·김동헌 부의장 선출
조국혁신·진보·무소속 9명만 투표 거부

전주시의회 개원식 현장과 본회의장 앞 모습. 남승현 기자

제13대 전북 전주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다수당과 소수당의 대치 속에 의장단을 선출하며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수를 앞세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반면,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의원 9명으로 구성된 '혁신진보시민연대'는 투표를 거부하며 반발해 향후 의회 운영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전주시의회는 1일 제13대 의회 개원식을 열고 의장에 최주만 의원, 부의장에 김동헌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전체 36석 가운데 26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주도한 선출 결과로, 개원 전부터 이어진 원 구성 갈등 속에서 사실상 민주당 주도로 의장단 체제가 출범한 셈이다.

이날 본회의장 안에서는 의장단 선출 절차가 진행된 가운데 조국혁신당 5명과 무소속 4명, 진보당 1명 등 비민주당 진영 시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혁신진보시민연대는 본회의장 앞에서 투표 거부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원들은 '의석배율대로 원 구성하라' '협상 없는 투표 거부한다' '소통없는 의회 독식' 등의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경현철 조국혁신당 전주시의원은 "지방의회에 일당 독점을 막겠다는 신호탄으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협상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무소속 김현덕 의원은 의장단 선출 투표에는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13대 전주시의회 최주만 의장. 남승현 기자

혁신진보시민연대는 앞서 "민주당이 협치를 외면한 채 다수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고집하고 있다"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공식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해 왔다. 이들은 부의장직을 무소속 의원에게 배분하고 상임위원장 선거에도 비민주당 진영 의원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치 의지가 끝내 무시될 경우 의장단 선거 투표 거부라는 중대한 결단도 고려할 수 있다"고 예고했고, 결국 개원 첫날 이를 현실화했다.

반면 민주당은 비민주당 진영의 주장을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며 맞서왔다. 민주당 측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는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됐으며, 비민주당 측으로부터 공식 협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개원에 앞서 의장 후보에 최주만 의원, 부의장 후보에 김동헌 의원을 확정했으며, 운영위원장 온혜정, 행정위원장 최명권, 복지환경위원장 김정명, 문화경제위원장 이성국, 도시건설위원장 최서연 의원 등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선출하며 내부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였다.

개원 첫날부터 비민주당 진영이 투표 거부라는 초강수를 택하면서 향후 상임위원회 구성과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도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13대 전주시의회는 민주당 26석, 조국혁신당 5석, 무소속 4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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