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대 세 번째 늦은 장마…첫날 200㎜ 넘는 폭우

1일 오후 1시까지 한라산 246mm…산지·남부 집중
소강상태 보이다 4일부터 다시 제주 전역에 비

폭우로 1100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제주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6월 30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246㎜, 한라산남벽 234.5㎜, 영실 198.5㎜ 등 산지를 중심으로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중산간도 한남 141㎜, 색달 117.5㎜, 가시리 102.5㎜를 기록했고, 해안지역은 우도 115㎜, 표선 114㎜, 성산 106㎜, 서귀포 93.8㎜, 고산 69.6㎜, 제주 38.3㎜ 등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를 보였다.

이번 비는 제주도에 강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인 산지와 한라산 남쪽 지역에 집중됐다. 반면 바람이 빠져나가는 한라산 북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컸다.

이날 오후 들어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제주시 동부·서부 중산간, 서귀포시 동·서부·남부 중산간, 제주도 산지 등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이번 비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늦은 밤까지 제주 전역에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1건이다.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서귀포시 1100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기상청은 오는 2일은 대체로 흐리겠고, 3일에는 낮부터 늦은 밤 사이 곳에 따라 5~4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4일부터는 다시 제주 전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은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주 장마는 지난 6월 30일 시작됐다. 이는 기상 관측망이 전국적으로 구축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늦은 장마 시작이다. 가장 늦었던 해는 1982년(7월 5일), 두 번째는 2021년(7월 3일)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