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과 관련해 이를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학교 정문 앞에 3개까지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30일 배재고 정문 앞에는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국민에게 민주주의는 과분하다'는 문구의 근조화환이 놓였다. 보낸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배송 장면 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CBS노컷뉴스는 1일 오전 배재고 인근 주민의 제보를 받아 정문에 새롭게 설치된 근조화환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화환 3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온라인에 앞서 공유된 화환의 문구와 비슷했지만 '민주주의 과분하다'(시흥에서), '謹弔(근조) 배재고 폐교를 애도합니다'(5·18 민주화운동 참가인 중 한사람), '역사를 망각한 배재고'(김신혜재심청원시민연합) 등 새로운 문구가 적힌 화환이 세워져 있다.
제보한 주민은 "학교 앞에 근조화환 배송 차량이 도착해 촬영했다"며 "어제 있던 화환과 다른 것을 보니 더 설치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배재고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을 통해 우리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했다는 점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교직원과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는 1일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광주일고 측에 전달했지만, 광주일고 측은 "우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날 방문은 재고해 달라"는 뜻을 배재고 측에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는 언제든 직접 방문해 사죄할 의사가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랑과 연대, 존중과 배려를 배워야 할 학생들이 혐오와 조롱과 차별의 언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것은 지도자를 비롯해 어른들의 잘못도 크다"면서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예의와 태도를 깨닫게 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학생 선수와 학교 운동부가 스포츠의 위대한 규칙인 공정성을 풍부하게 이해하고 품격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사안을 계기로 두루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