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배재고 응원…전교조 "단순 일탈 아냐"

광주제일고 상대로 지역 비하 응원한 배재고 학생들
전교조 "혐오·차별 표현 관련 교육 교실에서 이뤄져야"

연합뉴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고교야구대회 경기 중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이하 광주일고)를 상대로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사용한 데에 대해 실질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1일 성명을 내고 "최근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의 광주제일고를 향한 혐오·조롱 응원이 단순히 일부 학생의 일탈로 볼 수 없는 중대한 교육적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주시민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혐오와 차별 문화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민주시민교육 강화가 시급한 과제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 학교는 정치적 논란과 양육자 민원에 의해 민주주의와 역사, 인권 교육이 위축되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다"며 "이로 인해 교사들은 교육적 필요보다 민원과 갈등 해소를 우선시하는 자기검열에 내몰리고 있으며 민주시민교육의 정상적 실천이 제약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교사의 정치기본권이 부재한 현실은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위축시킨다"며 "교사가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민주주의와 인권 교육마저 주저하는 상황은 혐오와 차별을 근절할 교육의 기회가 원천 차단되는 것"이라고 썼다.




아울러 "배재고 야구부의 혐오·조롱 응원 사태는 교실에서 민주시민교육이 왜 중요한지 분명히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교실 안에서 인간의 존엄을 배우고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하며 혐오와 차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외쳐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한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데이' 프로모션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5·18과 광주 비하를 연상케 하는 응원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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