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안창호 인권위원장, 안팎에서 사퇴 요구

주요 간부 보직 반납 선언에
변호사단체도 "즉시 사퇴" 촉구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

반인권, 내란 옹호 논란 등에 휩싸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간부들의 잇단 보직 반납 선언에 이어 변호사단체 등도 안 위원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수자인권위는 전날 '국가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과 성명을 내고 "더 이상의 혼란과 파괴를 막기 위한 해답은 하나뿐이다. 안창호는 지금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윤석열의 내란을 비호한 순간 부터 국가인권위원회의 핵심 운영원리인 독립성은 무너졌고 노골적인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에 기반한 운영이 지속되면서 신뢰도 무너졌다"며 "조직이 처한 위기의 원인을 성찰하고 구성원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하기는커녕, 알량한 인사권 행사로 사태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주요 간부들의 보직 거부 사태를 거론하며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면 기관의 장으로서 사퇴 외에는 해법이 없는 것이고, 그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윤창원 기자

앞서 지난달 15일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을 시작으로, 19일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22일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 22일 윤채완 서기관(당시 권익위 파견), 23일 남경혜 정보화관리팀장과 육성철 광주인권사무소장 등 인권위 간부들이 안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잇따라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

이날(1일) 오전 안 위원장은 인권위 직원들에게 "반목에 머무르지 않고 성숙한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며 사실상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안 위원장은 전체 직원 대상 조회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겠다는 마음만은 모두 같다고 믿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이 비난이나 반목에 머무르지 않고 성숙한 대화로 이어질 때 우리 조직은 더욱 건강해지고 우리가 지향하는 인권의 가치도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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