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축협 '홍명보 선임 의혹' 고발 2년 만에 서울청 이첩

서울 종로경찰서→서울청 금수대 이첩
홍명보·클린스만 선임 의혹 모두 이첩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고발당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맡아 수사한다. 월드컵 탈락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수사를 약 2년 만에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대한축구협회 고발 사건들을 사안의 중요도를 고려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뿐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고발 사건도 모두 이첩됐다.
 
종로경찰서가 수사하던 대한축구협회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총 8건이다. 종로경찰서는 지난 2024년 7월 홍 감독 선임 관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업무방해·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배당받았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고발 사건은 같은 해 2월 배당받았다. 두 사건 모두 수사 결론이 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소송 1심 결과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서 (수사가) 지연되고 있었다"며 "관련자 조사와 법리 검토 중이며, 필요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이정원 부장판사)는 지난 4월 23일 축협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회장을 중징계하라는 문체부의 요구가 정당하다며 축협 패소 판결을 내렸다.
 
정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성명을 내고 대회 폐막 이후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홍 감독은 대회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지난달 29일 오전 멕시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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