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지역 친환경 조선기자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소통에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은 1일 오후 강서구에 위치한 조선기자재기업 '파나시아'를 방문해 이수태 회장과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에는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과 기업 옴부즈맨도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마련됐다. 부산을 대표하는 친환경 조선기자재 기업의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취지다.
"혼자서는 버겁다"…공동 실증 플랫폼 필요성
간담회에서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친환경 선박 기자재를 공동으로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이 첫손에 꼽혔다.국내 대형 해운사인 HMM의 부산 이전과 맞물려 해운사와 조선소, 기자재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갖추자는 제안도 나왔다.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과 신항만 배후단지 내 생산·야적 통합기지 확보 필요성도 함께 거론됐다.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은 "친환경 기자재는 개발 이후에도 선주와 조선소, 선급의 신뢰를 얻기 위한 장기 성능 검증과 국내외 인증이 필수적이지만 개별 기업이 이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면 기자재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품이 대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생산과 보관, 시험을 위한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신항 배후단지 내에 생산·야적 통합기지를 마련하면 물류비를 아끼고 제품 손상도 막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배출가스 저감장치(Scrubber·SCR), 탄소포집장치(OCCS) 등 친환경 선박 기자재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온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건의된 내용은 부산상공회의소 원스톱기업지원센터와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이 협업해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정책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친환경 조선기자재 산업은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인 만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제를 적극 발굴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