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시장, 주요 회의 생중계 방침…'시정 투명화' 첫 걸음

1일 주재한 첫 회의 온라인으로 생중계
조회수 2천 회 넘겨…시민들 댓글로 직접 소통하기도
향후 주요 회의도 단계적으로 생중계 검토…전재수 "행정 신뢰도 높아질 것"

부산시 유튜브로 생중계된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 회의'. 유튜브 캡처

전재수 부산시장이 첫 내부 일정으로 취임식 대신 경제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앞으로도 간부 회의 등 주요 의사 결정 과정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중계한다는 방침이라 행정의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아질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부산시는 1일 오전 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 민생 100일 비상 조치 대책회의'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한 이날 회의는 조회수 2천 회를 넘기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공개 회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남기는 등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일부 회의 참석자의 태도와 발언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전재수 시장은 이날 첫 회의를 열기 전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생중계를 결정했다. 전 시장은 회의 시작 전 "생중계하는 국무회의에 몇 번 참석했는데, 처음에는 떨리지만 몇 번 해보면 자연스러워진다"며 "우리끼리 모여 회의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분들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며 생중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주요 회의를 이와 같은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산지역 구·군 등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나 의견수렴·토론 형식의 회의부터 생중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 시장은 "(생중계를 하면) 자료도 한 번 더 보게 되고 꼼꼼하게 챙기게 된다. 결국은 행정의 책임을 높이고 시민들께는 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게 많겠지만 앞으로 부산시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회의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나 업무보고 등을 생중계하고 부산시 등 지자체도 이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행정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이 보다 투명해질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 중앙이 아닌 지방정부의 각종 행정이나 정책 결정 과정,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의 참석자의 발언이 위축되거나 오히려 형식적인 회의만 반복해 결과물을 도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어 공개 범위와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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