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9명 "학교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 심각"

전국교직원노조 제공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의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직 교사 10명 중 9명은 학교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 177명을 대상으로 '학교 및 교실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및 교사 대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학교 및 교실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9.8%(매우 심각 61.0%·심각 28.8%)에 달했다.
 
'학교 및 교실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문항에는 '자주'라는 응답이 80.2%(매우 자주 48.0%·자주 32.2%)나 됐다.

'2024년 12·3 내란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이 증가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71.8%(매우 그렇다 42.4%·그렇다 29.4%)였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극우화된 혐오 표현 사례'(복수응답)로는 '전·현직 대통령 비하'가 5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및 정치 혐오(37.9%), 젠더 및 여성 혐오(20%), 정치·역사 왜곡(15%), 소수자 혐오(12%), 지역 비하(3.6%) 순이었다.

극우화된 혐오 표현에 얼마나 자주 대응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대응했다'가 26.6%, '대응했다'는 28.2%였다.

대응 방식(복수응답)으로는 '즉각 중단 및 경고 조치'(75.7%)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해당 학생 개별 상담 또는 생활지도'(37.9%), '극우화된 혐오 표현 관련 내용 수업 진행'(20.3%) 순이었다.

극우화된 혐오 표현 발생 시 직접 대응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교사도 75.2%(어렵다 37.9%·매우 어렵다 37.3%)에 달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실질적 조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구체적 대응 방법을 잘 모름'(44.6%), '교사로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함'(43.5%), '민원 및 보복에 대한 두려움'(41.8%), '수업 흐름을 끊고 싶지 않음'(38.4%) 순이었다.

전교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교사용·양육자용 대응 매뉴얼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극우화된 혐오 표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사들이 소신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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