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3.2%…정부 "하반기 3% 이내 관리 총력"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정부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물가를 3%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행사와 계란 2억개 추가 수입 등 민생물가 안정대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형일 1차관은 이날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6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안,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전월(3.1%)보다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이 차관은 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5월 5.0%에서 6월 3.7%로 둔화되고 가공식품도 0.9%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6월 초 채소 생육 지연과 출하 감소, 가축전염병 영향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차관은 "민생물가 안정대책을 신속히 집행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13일부터 시행 중인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6월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 수준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지난달 27일부터 적용한 7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150원 인하됐다. 이에 따라 최근 5일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리터당 72~73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불공정행위 단속 등 시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에 따라 1조 원 규모의 재정과 세제·금융 지원 등을 투입해 체감 물가 안정에 나선다.

특히 7~8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계란·돼지고기·고등어 등 가격 강세 품목은 납품단가 인하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계란은 7~8월 중 신선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고, 하반기에는 먹거리 할당관세 확대와 유통·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업계의 비용 부담을 줄여 가격 상승 요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품목별 할인 가격과 정책 집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할당관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7월 중 통관·유통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모든 조치가 실제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