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아들을 부탁합니다"…시한부 아버지의 글 출간

자폐 아들 위한 글에 후원 8천만원
출판 계약·피터팬재단 설립 캠페인으로 확산

카카오 제공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중증 자폐성 장애 아들을 위해 남긴 기록이 독자들의 응원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카카오의 콘텐츠 발행 플랫폼 브런치는 전경철 작가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이야기장수)이 지난달 25일 정식 출간됐다고 2일 밝혔다.

전 작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아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보호 시설과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을 브런치에 기록해왔다.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사연이 알려진 뒤 독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브런치의 창작자 후원 기능인 '응원하기'에는 1900건이 넘는 댓글과 약 8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브런치는 출판 파트너십을 연계했고, 출판사 이야기장수와의 계약부터 출간까지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6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린 출간 기념 사인회에도 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독자들의 참여는 책 출간을 넘어 전 작가가 추진 중인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인 돌봄 재단 '피터팬재단' 설립 캠페인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전경철 작가는 "홀로 살아남을 아들을 누군가 한 분이라도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소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순간이 찾아왔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사례가 한 창작자에 대한 후원을 넘어 중증 자폐성 장애인의 주거와 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소셜임팩트 총괄 이승현 성과리더는 "이번 사례는 좋은 글이 독자를 움직이고, 독자의 성원이 다시 창작의 동력이 되는 브런치 고유의 창작 선순환 모델이 현실에서 증명된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작자가 장벽 없이 글의 힘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독자와 창작자를 잇는 상생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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