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이 '독서교육 집중학년'으로 지정된다. 또 2030년까지 매년 40개교를 독서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연간 1천개의 독서 연계 교과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교 독서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교육부는 2일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AI(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역량인 창의적 질문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며,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주도적인 독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6년 새 줄어든 학생 독서량…학교가 되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은 2019년 41.0권에서 2021년 34.4권, 2023년 36.0권, 지난해 31.5권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교육부는 우선 수업과 연계한 독서 활동의 일상화를 추진한다. 수업 중 해당 교과와 관련된 도서를 읽고 탐구·토론하는 등 체계적인 독후(讀後)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매년 1천개의 독서 연계 교과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독서교육 선도학교'를 수업 중심 독서교육 모델로 전환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40개교를 지정·운영한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내 독서 기반 수업과 교과 연계 독서 프로젝트를 학기당 16차시 이상 운영해야 한다.
'독서교육 집중 학년' 운영…초등 3~4학년, 중·고 1학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독서교육 집중학년'으로 지정하고, 학생 맞춤형 독서 상담을 위한 진단 도구를 학교급별로 개발한다. 내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10분 함께 책 읽기 운동'과 같은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초·중·고 1천개교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한다.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학생이 '독서로'에 기록한 독서 활동을 나이스(NEIS)와 연동해 학교생활기록부(독서활동상황란)에 자동 기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28년에는 디지털 기반 독서교육 플랫폼을 고도화해 AI 기반 도서 검색 기능을 도입한다.
특히 2028년부터는 '독서로'와 공공도서관 시스템을 연계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독서 이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인근 학교와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간 보유 자료를 서로 검색·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밖에도 내년부터는 방학 중에도 독서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학생에게 월 5권까지 전자책 대여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독서진흥 책무를 명시하기 위해 '교육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고, 독서교육이 특정 교과에 국한되지 않도록 '교육과정 총론' 개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단위 학교가 독서교육 예산을 매년 안정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의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 지침' 개정도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매체의 범람 속에서도 아이들이 독서 본연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독서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책 읽는 기쁨이 학생들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