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현행법상 '북한이탈주민'으로 규정된 명칭을 '북향민'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당사자 의견 청취 등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라고 통일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2일 인권위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인 A씨는 자신이 탈북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통일부가 실시한 명칭 변경 여론조사에서 배제됐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향민' 명칭 사용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사회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용역·전문가·단체 면담·여론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답변했다.
또 여론조사 역시 2025년에 실시한 설문 링크를 문자로 보내는 방식으로 실시하다 공개 링크 방식으로 전환해 특정 개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일반 국민 63.5%, 북한이탈주민 46.6%가 찬성해 종합하면 55.1%였고, 대체용어로는 북향민(315명·28.6%)이 찬성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인권위는 여론조사에서 배제됐다는 A씨의 주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과 관련이 없고 명칭 변경은 통일부의 정책적 재량 영역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진정을 각하했다.
다만 "당사자를 지칭하는 명칭은 정체성과 명예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명칭 변경 정책 추진 시 당사자인 북한이탈주민의 의견을 듣고 향후 관련 법안 개정이나 정책 수행에 반영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