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농산물 수입 무기화"…中 "美에 핵심 시장 내줘"

중국-대만, 농산물 무역 놓고 날선 신경전
라이 "中, 대만 농산물 수입 비중 크게 줄어"
中 "대만이 수입 제한, 미국에는 제로 관세"

발언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이 대만 농산물 수입을 줄이며 이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은 대만이 미국에게 핵심 시장을 내주고 있다고 반격했다.

주펑롄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농산물 수입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라이 총통의 비판에 대해 "중국 대륙은 항상 대만 농산물의 중요한 수출 시장"이라며 "'양안 일가친(兩岸一家親·중국 본토와 대만은 한가족이라는 의미)' 이념 아래 대만 농어민을 위해 판로 확대와 수익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했다.

주 대변인은 오히려 대만 민진당 정부를 향해 "1000여 종이 넘는 중국 대륙 농산물의 대만 수입을 장기간 일방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양안 간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진당이 미국에 4,885개 공산품과 1,482개 농산물에 대해 '제로 관세'를 부여하는 등 대만의 핵심 산업을 내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누가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이익을 창출하고, 누가 국민의 이익을 가로막는지 대만 농어민들이 똑똑히 알고 있다"면서 "민진당 정부는 정치적 쇼를 중단하고 대만 국민의 이익과 복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공세를 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농업 전문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만 농산물은 단일 시장(중국 대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원화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중국 대륙이 농산물을 무기화해 농업으로 정치를 압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농산물 수입 금지나 관세 인상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대만 농산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15년 20.5%에서 2025년 11.5%로 감소했다"며 구체적인 숫자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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