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향수·시계까지 팔았다…트럼프, 작년 22억 달러 재산 증가

가상자산 14억 달러로 가장 많이 증가
브랜드 사업도 '돈줄'
백악관 "이해충돌 없었다"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성경과 향수, 시계까지 팔아 1년 사이 무려 22억 달러의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공개 내역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BBC 방송 등 미국 언론은 1일(현지시간) 미 정부윤리청이 발표한 2025년 재산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한해 동안 22억 달러(약 3조 4200억 원)가 넘는 재산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으로만 14억 달러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부동산과 라이선스 사업, 각종 브랜드 상품 판매 등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렸는데, 우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른바 '트럼프 굿즈'로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성경책 홍보로 20만 8천 달러, 화보 '세이브 아메리카'로 180만 달러, 트럼프 브랜드 운동화 및 향수로 6만 7천 달러 등을 벌었다. '아메리카 이글'이라는 한정판 기타도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성향 음악가들의 구매로 그의 재정에 3만 6천 달러를 보탰다.

과거 영화·TV 쇼 출연 이력 등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미국 영화·TV 배우 노조로부터 8만 6532달러의 연금도 받았다. 1992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서 주인공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행인역할 카메오로 출연한 대가다.

여러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등을 통해 얻은 배상금으로는 8650만 달러를 신고했다.

여기에 플로리다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도럴과 개인 별장 겸 회원제 리조트인 마러라고는 각각 1억 2200만 달러와 7700만 달러 수입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이어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 담당 고문을 지낸 노먼 아이젠은 WP에 "미국 역사상 대통령직을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한 사례 가운데 단연 가장 큰 규모다"고 주장했다.

반면 백악관 공보 담당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그럴 일도 없을 것이다. 관련 의혹은 진부하고 거짓된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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