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11개 상임위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맞서 '강력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시간에 걸쳐 많은 의견을 들은 결론은 '이 상태대로 원 구성에 협조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강한 투쟁을 통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왜 법사위를 그토록 고집하고 서영교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임명했겠나"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 통과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가져간 민주당의 1차 원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며 "향후에도 원 구성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안을 설정했다"고 거듭 못 박았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 80여명 대부분이 강력한 대여 투쟁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의총에선 만약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법사위를 양보할 수 있지 않겠느냔 발언도 나왔지만 소수의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저희가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상임위 운영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국토위원회 등 나머지 7개 상임위에 국민의힘 3·4선 의원들의 이름을 기입한 상임위원장 명단이 돌았던 것을 두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라시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을 서로 이간시키기 위한 술수라고 짐작된다"고 잘라 말했다. 상임위원장을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상임위원장이 선출되는 구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의원들은 투표용지 부족사태 관련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선관위의 자료 미제출·증인 불출석 등으로 난항이란 점에 공감하며, 야당 주도 특검을 신속 출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