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마무리 전격 복귀" 롯데 김태형 감독 승부수 "나승엽은 마지막 기회"

롯데 마무리로 복귀하는 우완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던 거인 군단이 한여름 대반격을 노린다. 마무리 교체 등 시즌 전 구상한 전력을 가동하며 가을 야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을 앞두고 김원중을 마무리로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마무리 최준용과 역할 교체다.

김 감독은 "최준용이 마무리로 잘해줬지만 김원중의 구위가 올라왔고, 아무래도 경험에서 낫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이무라 쇼타와 최준용이 김원중 앞에서 필승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2021년 35세이브(2위), 지난해 32세이브(3위) 등 통산 167세이브를 거둔 롯데의 상징적인 마무리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여파로 시즌 초반 구위가 떨어졌다.

때문에 롯데는 김원중을 중간 계투로 내리고 최준용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최준용은 올해 4승 3패 1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ERA) 3.09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원중도 최근 구위를 회복했다. 개막 후 4월까지 12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ERA 7.45였던 김원중은 5월 9경기 1세이브 3홀드 ERA 1.13, 6월 1세이브 7홀드 ERA 2.08을 기록했다. 1일에도 김원중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김원중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롯데는 시즌 전 구상했던 정상 전력이 가동된다. 스프링 캠프 중 불법 도박장 출입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내야수 나승엽, 고승민도 합류한 지 오래다. 김 감독은 "전준우가 빠져 있지만 지금 전력으로 후반기 가을 야구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 불법 도박장 출입으로 30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뒤 복귀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롯데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다만 나승엽은 5월 20경기 타율 2할8푼6리 3홈런 15타점에서 6월 24경기 타율 2할2리 2홈런 11타점으로 하향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5푼6리에 처져 있다.

김 감독은 이날 나승엽을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시키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나승엽이 이런 상황을 알까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승엽이 주전 1루수를 맡아줘야 하는데 아직도 '나밖에 없구나' 하는 것 같다"는 웃픈 농담을 던졌다.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조를 보인 롯데. 과연 거인 군단이 상승세를 이어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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